일요일 버라이어티를 장악하고 장기 집권중인 <1박2일>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 원인을 고정이었던 MC 몽 이탈에서 찾는 시각들이 많은 상황에서 위기가 진정 MC 몽의 몫일까요? 그건 위기의 근원을 잘못 찾은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의 핵심을 알고 있는 그들에겐 위기가 아닌 기회다
<1박2일>의 위기는 MC 몽의 논란보다는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망각하면서부터 생긴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문제가 MC 몽의 병역 기피로 크게 터졌고 이런 과정에서 보여준 나피디의 문제가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정적으로 활동해왔던 누군가가 빠진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3년을 넘게 방송을 해왔고 예능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었던 만큼 각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랑이 높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사랑은 김C의 하차와 함께 많은 팬들의 원성과 아쉬움들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C의 하차가 아쉬움이었다면 MC 몽의 문제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기만 하지요. 김C에게는 가지 말라는 말이 대부분이었지만, MC 몽에 대해선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며 하차를 강요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논란은 법적인 정리가 완료되고 확실하게 모든 것이 끝이 나는 시점까지는 끊임없이 증폭될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MC 몽을 제외한 5인 체제의 불안정함을 들어 '1박2일 위기설'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MC 몽이 없는 여행을 촬영을 했기에 이번 주 방송분으로 보면 그들의 5인 체제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가 명확해질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멤버를 시청자들이 서둘러 예측하는 현상까지 일고 있습니다. 군 문제를 언급하며 해병대에서 갓 제대한 이정을 언급하고, 달인 김병만을 건방진 유세윤을 언급합니다. 일장일단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과연 기존 멤버들과 호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겠지요.
이런 다양한 이슈들과 논란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이들이 <1박2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그런 <1박2일>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밖에 없음은 수장인 나영석 피디의 인터뷰와 강호동의 의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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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은 멤버의 들고 남이 아니라 여행 버라이어티의 핵심인 '여행의 재미와 감동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느냐'에서 찾았다는 것입니다. 6명이 함께 할 때도 형편없는 방송들은 많았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도대체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경우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당 수백만 원을 받으면서 놀고먹는 그들의 모습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느냐는 원성은 그들의 타성에 젖은 습관적인 방송이 만들어낸 재앙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행 버라이어티에 여행지의 정보나 여행의 의미는 사라지고 식상한 게임과 멤버들 간의 장난, 먹는 장면이 모든 것을 차지하며 과연 <1박2일>이 필요한가라는 존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MC 몽의 하차와 새로운 멤버의 투입보다도 앞서야 하는 것은 여행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부분이 확실하게 확립된다면 멤버들의 숫자와는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예능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나피디가 밝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은 그들이 위기가 아닌 기회일 수밖에 없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멤버들을 아우르며 전체를 이끌어가는 강호동의 다짐 속에서 나피디와 공통적인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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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들 모든 멤버들이 믿고 있다는 말로 흔들림 없는 관계를 표현한 그는 위기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만들겠다는 말로 위기가 곧 기회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진정성으로 시청자들과의 교감을 이끌겠다는 그의 인터뷰는 역시 강호동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방송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나피디와 강호동의 발언의 공통적인 부분은 여행이 주는 참 재미를 찾겠다는 것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그동안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MC 몽 문제는 위기가 아닌 곧 기회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새로운 멤버 보강이 급한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이 주는 재미와 의미를 찾아가는 <1박2일>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면 그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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