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지상파 3사 정부광고 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종편 4사의 정부광고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편 가운데 JTBC의 정부광고 증가세가 눈에 띈다.

18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체별 정부광고비 집행현황'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광고 규모는 2017년 기준 939억원으로 지난 2013년 700억원에 비해 약 1.34배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 3사가 정부로부터 집행받은 정부광고비 총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700억원, 2014년 633억원, 2015년 839억원, 2016년 750억원, 2017년 939억원이었고, 올해는 8월까지 422억원이다.

▲지상파 3사 정부광고비 집행현황. 단위 백만원. (자료=노웅래 의원실 제공)

매체별로 살펴보면 KBS에 집행된 정부광고비는 2013년 258억원, 2014년 256억원, 2015년 338억원, 2016년 309억원, 2017년 383억원, 올해는 8월까지 186억원이었다. MBC는 2013년 288억원, 2014년 253억원, 2015년 317억원, 2016년 293억원, 2017년 305억원, 올해 8월까지 142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SBS는 2013년 153억원, 2014년 124억원, 2015년 184억원, 2016년 148억원, 2017년 251억원, 올해는 8월까지 95억원의 정부광고를 받았다.

반면 종편 4사의 정부광고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종편 4사의 정부광고 총액은 지난 2013년 60억원에서 2014년 64억원, 2015년 115억원, 2016년 102억원, 2017년 198억원까지 늘었다. 2017년을 기준으로 2013년보다 약 3.3배 성장했다. 종편 4사는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01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종편 4사 정부광고비 집행현황. (자료=노웅래 의원실 제공)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JTBC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JTBC는 박근혜 정부 시절 줄곧 종편 4사 중 가장 적은 정부광고비를 받아왔다. JTBC가 수주한 정부광고는 지난 2013년 8억원, 2014년 11억원, 2015년 22억원, 2016년 19억원으로 종편 4사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2017년에는 67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해 종편 4사 중 1위로 올라섰고, 올해도 8월까지 31억원의 정부광고를 받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TV조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종편 4사 가운데 가장 적은 정부광고를 받는 언론사가 됐다. TV조선은 지난 2013년 11억원, 2014년 13억원, 2015년 32억원, 2016년 24억원의 정부광고비를 받아 줄곧 2~3위를 유지했다. 2017년에는 38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해 액수는 늘어났으나, 종편 4사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올해도 8월까지 19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해 종편 4사 중 최하위다.

MBN은 2013년 26억원, 2014년 24억원, 2015년 35억원, 2016년 34억원, 2017년 49억원의 정부광고비를 받았고, 올해는 8월까지 25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채널A는 2013년 14억원, 2014년 15억원, 2015년 26억원, 2016년 25억원, 2017년 45억원의 정부광고를 수주했다. 올해는 8월까지 27억원의 정부광고를 받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