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지역방송의 방송시장 점유율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지역방송 종사자 수가 연 평균 3%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방송직 종사자는 가파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별도의 지역방송발전기금 신설"을 제안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민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방송 매출 현황과 고용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방송사 연평균 성장률이 3.7% 감소하고 있으며, 광고 수익은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체별 방송사업 매출 현황. (자료=이상민 의원실 제공)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5조9000억 원을 넘어 연 평균 6.5% 성장했지만 지역방송은 방송시장 점유율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 방송사업 매출현황에 따르면 지난 지역방송의 방송산업 전체 점유율은 2012년 4.9%에서 2013년 4.4%, 2014년 3.9%, 2015년 3.8%, 2016년 3.3%로 감소했다. 매출 역시 2012년 6104억원에서 2013년 5708억원, 2014년 5706억원, 2015년 5880억원, 2016년 5260억원으로 연평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체별 광고수익 현황. (자료=이상민 의원실 제공)

특히 IPTV와 PP의 성장에 비해 지역방송은 방송매출과 광고수익 하락 등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 매체별 광고수익 현황에 따르면 IPTV/PP는 지난 2012년 1조2675억원에서 2016년 1조4334억원으로 성장한 반면, 지역방송은 같은 기간 4556억원에서 3361억원으로 줄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상파 방송사 종사자수 추이. (자료=이상민 의원실 제공)

또한 고용현황은 지역방송의 경우 전체 고용은 3% 하락했다. 중앙지상파 3사의 종사자수는 2012년 7876명에서 2016년 7946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역방송사는 2012년 3277명, 2013년 3226명, 2014년 3079명, 2015년 2979명, 2016년 2880명으로 감소세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상파 방송사 방송직 종사자수 추이. (자료=이상민 의원실 제공)

특히 콘텐츠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소인 방송직 종사자는 중앙지상파 3사가 2012년 대비 2016년까지 12% 상승했지만 지역방송은 14% 감소했다. 중앙지상파 3사의 방송직 종사자수는 2012년 4349명에서 2016년 4887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방송 방송직 종사자는 2012년 1906명, 2013년 1841명, 2014년 1755명, 2015년 1701명, 2016년 1663명으로 감소했다.

이상민 의원은 "전체적으로 방송사의 재정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역방송사의 재정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지역방송이 몰락할 수 있는 위기에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방송발전기금 별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또한 위기의 지역방송발전을 위해 유명무실한 지역방송발전위원회의 위상 및 기능 강화, 전파료 배분 기준 개선, 광고결합판매지원 등 지역방송 발전 대책 마련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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