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의 재미, 그 관련 포스팅이 축구관련 블로거들 사이에 가득하십니다. 클럽들끼리 펼치는 대항전, 리그의 자존심 혹은, 또다른 국가대항전과도 같은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희망사항일 뿐일지도 모르는 것, 뭐 물론 유럽에서의 챔피언스리그에는 그런 분위기가 가득합니다만. 이 챔피언스리그가 아닙니다. 하려는 이야기는..

오늘 말씀드리는 건, 분명히 우리에게도 챔피언스리그가 있다는 거, 우리의 K리그 팀들이 아시아의 여러 강호들과 만나는 대회가, 그것도 우리의 안방에서 절반 가까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는 거죠.

TV를 보더라도 우리의 활동시간 범위에 가까운 시간에 볼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란 말입니다. 물론, 유럽의 그것보다 이 대회의 아쉬움과 부족함을 말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강요나 강압으로 소개할 수 없는 부분도 많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AFC"의 챔피언스리그를 다시금 말하는 건, 분명히 우리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가까이 있는 챔피언스리그란 말입니다.

K리그에 대한 관심의 부족, 하지만 지난 주말에도 평균 1만명 이상의 관중이 K리그를 찾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럽축구의 수준이 매우 높긴 합니다만..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라 할 우리 축구의 수준은 이미 많이 높아졌고 아시아 축구에서 우리 K리그 팀들은 강호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뭐, 어제의 8강 1차전에선 K리그팀끼리 맞붙은 수원-성남전에서 성남이 거둔 승리 외에 승전보가 없긴 했습니다만.-

흔히 축구를 말하는 분들, 어느 순간까지는 "국가대표"를 익숙하게 여기더니. 이제는 그런 분들만큼이나 "유럽"의 축구를 축구이야기의 주된 소재로 말씀하시곤 합니다. 어디까지나 기호의 문제, 본인이 결정하고 즐기는 부분이니 무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당신에겐 당신의 챔피언스리그가 있다는 거.

그것이 부족해 보인다면.. 그것은 혹시, 우리의 관심과 열정, 애정의 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 다시금 해봅니다. 그런 가운데 다음주, 수요일. 바로 추석 당일. 수원과 포항에서는 우리 곁에, 당신의 "챔피언스리그"가 펼쳐집니다. 챔스리그라는 게 유럽에만 있는 건 아니란 거,

그리고 막상 관심있게 보시면 K리그에 대한, 우리 축구와 아시아 축구에 대한 재발견을 하실 수 있다는 걸..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AFC의 챔피언스리그를.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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