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프로그램은 MC몽이 하하와 공동 엠씨를 보던 하하몽쇼 입니다. 시청률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약간 있었으며, 무엇보다 아이돌들의 진솔한 모습이 잘 노출되었던 프로이지요. 특히 부모님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부모님과 훈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프로였던 듯싶은데요.

어쨌든 SBS에서는 하하몽쇼를 완전 방송 중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하만 타격을 입겠구나했더니 엉뚱하게 전혀 생각치도 못한 3인방이 타격을 입게 되네요.

바로 지난주에 고정으로 합류한 카라의 강지영, 장동민 그리고 정시아입니다.
비록 하하몽쇼가 1박2일이나 우결급의 파장은 없지만 엄연히 공중파이고 공중파에서 고정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상당히 탐낼만한 좋은 기회이지요. 그런데 MC몽의 병역기피 파문때문에 모처럼만에 기회를 잡은 3인방에게는 정말로 어이없는 일이 발생된 것이지요.

하하몽쇼가 굳이 패떴2보다 나은 것이라고는 없긴 하지만
최소한 패떴2만큼 욕먹는 프로그램은 아니었고,
고정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었는데
제대로 피기도 전에 한 회 만에 프로그램이 날아가니... 이런 악연이 어디 있습니까?

정시아는 보종랑 백도빈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준 후, 방송에 컴백하자마자 프로그램이 날아가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정시아는 이미 고정도 했고, 반응도 괜찮았으며 게스트와도 상당히 잘 어우러지는 4차원 연예인이었는데 컴백 예능감도 제대로 테스트해보지도 못한 채,졸지에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었네요.

남자 MC들만 있어서 여성출연자의 관점에서 여성 아이돌이나 여성 게스트들이 나올 때 좀 더 편안하게 진행하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걸었는데, 참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카라의 강지영은 아직 카라에서 유일하게 고정을 해 본 경험이 없는 멤버입니다.
이젠 조금 고정으로 출연해서 뭔가 숨겨놨던 끼를 보여주려나 했더니
그녀 역시 한 회 만에 방송이 없어지는 그러한 씁쓸함을 맛보게 되는군요.
특히 이번 주에는 강지영의 절친이라고 불리는 설리가 출연했기에 강지영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설리에 대해서 해명해주기도 하고 순간 진행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첫 프로그램이지만 현직 아이돌이라는 점에서는 장동민과 정시아보다는
더 경험이 많기에 이번 주에는 확실히 세 출연자 중에서 돋보였습니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SBS에서 그들에게 보상을 내려줄 수도 있지요.
예를 들면 다른 곳에 고정을 시켜주거나, MC를 주든가 이런 거 있잖아요.
하지만 김희철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냥 한 3개월 열심히 살려보려고 하다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딱히 어떤 보상을 해준다고도 볼 수 없겠네요.

이런 것만 보더라도 MC몽의 병역기피는 많은 이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주었네요.
본인도 미안하게 생각하겠지만... 참... 한 회밖에 나오지 못한 이들,
특히 처음 내지 자리 좀 잡아보려고 하는 이들의 기회가 너무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거 같아서 아쉽네요.

뭐 또 좋은 기회가 있겠죠.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 만나길 바랍니다.

* 추신: 이들이 알고도 계약 체결을 한 게 아니냐? 의문을 제시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직 확실히 혐의가 있지 않은 지난달 방송이 어제 나갔으니, 계약 체결시에는
이들 역시 이렇게까지 문제가 발전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