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구로서 시청자의 방송참여와 권익증진을 위해 설립된 시청자미디어재단의 각 센터에서 미디어 교육을 책임지는 강사들의 월 평균 강사료가 46만원에 불과해 10여 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운영 주체인 시청자미디어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 주강사 연평균 강사료'를 분석한 결과, 센터 전업 미디어강사의 월 평균 강사료는 4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미디어센터 강사료는 2005년 부산센터 개소 후 13년간 단 한 번도 오른 적 없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청자 방송제작 지원과 미디어 교육 등 시청자 권익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는 시청자미디어재단 위탁운영기구다. 현재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강원, 대전, 울산 등 전국 7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최근 3년 간 시청자미디어센터 이용 인원을 살펴보면 해마다 이용자 수가 늘어 지난해에만 이용자 수가 53만 명에 육박하고, 2005년 부산센터 개소 후 누적 이용인원은 311만 명에 이른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주최하는 강좌도 늘고 있지만 전체 강사 795명 중 18%인 145명만이 전업 미디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의료 또한 비슷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KBS,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타 기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별 강사료 현황.(자료=김성수 의원실 제공)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강사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결국 강사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의 장이니 만큼 설립 목적에 맞는 강사진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강사료를 책정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사업과 교육이 가능한 우수한 신규 인력을 양성하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시청자미디어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센터 강사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강사에 대한 만족도는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나 '불만족 사유' 중 '전문성 부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도 강사 불만족 이유 조사에서 전문성 부족은 24.1% 였지만 해마다 전문성 부족은 증가해 2017년도 조사에서는 41.2%로 높게 조사됐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014년 신규센터 3개소 개관 이후 신규 센터 건립에 관련된 예산은 매년 편성되었으나, 센터별 사업비는 2015년 감액 이후 동결됐다. 이에 재단은 2019년도 예산안에 강사료 현실화를 위한 예산 증액을 요청하였으나 기재부 심의에서는 반영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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