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하는 정책 홍보지 ‘위클리 공감’을 폐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의 예산으로 발행되는 잡지에 대통령이 표지모델로 빈번하게 등장해 대통령 홍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클리 공감은 편파적인 홍보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수민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위클리 공감은 표지모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50회 출연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반 동안 7번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위클리 공감에서 표지모델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위클리 공감 홈페이지 캡쳐)

김수민 의원은 “위클리 공감은 연간 3만 부 정도 발행을 하고, 추석·설에는 특집호로 15만 부를 배포했다”면서 “10년 동안 230억의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수민 의원은 “그런데 지금 만들어진 것은 정책 홍보인지, 대통령 홍보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지적은 과거에도 있었다. 김수민 의원은 "박근혜 정권 시절 모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위클리 공감은 편파적인 홍보지에 불과하다. 폐간해야 한다. 예산 증액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수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땐 반대를 하고 지금은 비판하지 않는다”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같다. 개선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위클리 공감이 단순히 대통령 홍보의 역할로 발행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위클리 공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주간지다. 발행인은 도종환 장관이며 제작기획은 국민소통실에서 맡고 있다. 제작은 조선일보의 자회사인 조선뉴스프레스가 맡고 있다. 조선뉴스프레스는 2017년부터 위클리 공감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에 투입된 예산은 2년 동안 27억여 원에 달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