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 의지를 보인 것이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0월 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보다 3%p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p 하락한 26%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10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 (사진=한국갤럽)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직무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앞섰다. 바른미래당 지지층(긍정 40%, 부정 49%)과 무당층(긍정 38%, 부정 41%)에선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번 지지율 상승은 한반도 평화 의지 표명의 영향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44%(18%p 상승)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대북/안보 정책’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9%였고(3%p 하락), ‘외교 잘함’은 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39%(5%p 하락), ‘대북 관계/친북 성향’ 20%(6%p 상승)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10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부정 평가 이유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차 남북정상회담 직전 주 50%에서 회담 기간 중 61%로 상승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64%로 3%포인트 추가 상승했다”면서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2주 전과 마찬가지로 북한 관련 항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경제/민생' 다음으로 많이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2%p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1%(2%p 하락), 정의당 9%(1%p 하락), 바른미래당 7%(3%p 상승), 민주평화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4%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10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긍·부정 평가 이유 (사진=한국갤럽)

한편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 조사에선 ‘잘못하고 있다’ 55%, ‘잘하고 있다’ 23%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7%p 증가했고 부정평가가 6%p 감소했다.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 이유는 '집값 상승'(29%), '지역 간 양극화 심화'(10%),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9%) 등이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는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13%), '집값 안정 또는 하락 기대'(10%)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2일과 4일 양일 동안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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