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지난 8월 100여 곳의 국내 홈페이지가 인도네시아 해커에 의해 변조 해킹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악성코드 유포와 자료유출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웹사이트 홈페이지 변조 해킹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어 관리와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웹사이트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해킹 피해가 증가하며 최근 3년간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변조 해킹 사례 건수. (자료=신용현 의원실 제공)

최근 3년간 홈페이지 변호 해킹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615건이었던 것이 2016년 1056건, 2017년 1724건으로 폭증했다. 2018년의 경우 8월까지 집계되 건수는 390건이지만 홈페이지 해킹은 짧은 시간 내에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홈페이지 변조 해킹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후, 변조 업체에 피해 사실을 통보하고 보안조치를 권고하는 등의 기술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신용현 의원은 "지속적인 관리와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내 홈페이지 변조 해킹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모니터링과 보안권고 안내 이외에도 더욱 적극적인 대응 및 예방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용현 의원은 "웹사이트 홈페이지 변조 해킹은 금융거래 암호 등 중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우려도 크다"며 "오는 국정감사에서 더 이상 국내 웹사이트가 해외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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