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시즌3가 막을 내리고 시즌4가 첫 방송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기대를 저버린 소식이 된 건 개편 수준이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부 멤버였던 박명수를 비롯해 엄현경, 2부에 출연하던 조동아리 클럽 박수홍, 김용만, 김수용, 지석진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개편으로 가장 크게 바뀌는 건 스튜디오 예능이 아닌 현장 예능이라는 점이다. 스타가 있는 곳을 찾아 토크쇼를 하는 포맷이지만, 토크에 방점을 두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

멤버 구성 또한 미미한 변화일 뿐이다. 조세호와 전현무가 잔류하고, 지상렬과 워너원 황민현이 스페셜 MC로 출격하는 형태다. 박명수의 자리에 지상렬이, 엄현경 자리에 황민현이 들어오는 정도로 보인다.

기존 스튜디오에서 하던 토크쇼를 매주 자리만 이동해 진행한다고 보면 맞는 표현일 정도로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인다.

첫 게스트로는 한지민이 섭외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심층 토크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해피투게더3’의 성격을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

이와 같은 개편 소식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좋지 않다. 가장 크게 지적하는 것은 프로그램 연출자에 대한 안일함 지적이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

‘해피투게더3’ 또한 전현무와 김풍, 조세호의 투입 외에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것저것 스튜디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해 보고, 과거 히트한 코너를 리바이벌해 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그 당시 안 좋은 반응은 변화에 대한 요구를 거슬렀기 때문이다.

시즌4 개편 소식에 응원 대신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새로운 시도’보다는 무사안일한 시도로 보이는 마이너 업그레이드식 개편을 했다는 점에서다.

기존 비판을 받던 MC도 그대로이고, 포맷 또한 기존 시즌 연장선상에 있는 포맷이니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남게 된 전현무와 조세호도 박명수 못지않게 활약이 미미했다.

또한 유재석의 이미지를 올드하게 만드는 건 바로 KBS 예능국이며, <해피투게더> 제작진이다. 이쯤 되면 유재석에게 KBS를 떠나라고 하고 싶을 정도. MC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없는 곳이라면 떠나는 것이 답일 테니 말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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