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가장 불신하는 매체’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JTBC와 손석희 사장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언론인 1위로 꼽혔다.

시사IN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조선일보는 20.5%의 불신율을 기록했다. 10%가 넘는 불신율을 기록한 언론사는 조선일보가 유일하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와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조사 표(사진=시사IN)

TV조선이 8.5%로 2위, MBC가 7.6%로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KBS(6.1%), 네이버(4.5%), JTBC(3.0%) 순이었다. 중복응답 기준으로는 조선일보 25.0%, TV조선 12.8%, MBC 12.6% 순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 불신 정도는 30·40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높았다. TV조선은 정의당 지지층, MBC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불신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분야(1순위 기준)에서 JTBC는 23.5%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KBS(9.6%), 네이버(6.8%)와 비교해 압도적인 신뢰도를 보였다. 중복응답 기준으로는 JTBC(32.2%), KBS(16.4%), 네이버(15.2%) 순이었다.

JTBC는 30·40대, 광주/전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반면 KBS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60세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은 손석희 JTBC 사장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손석희 사장의 신뢰도는 35.5%였고, 뒤이어 김어준 씨(3.0%), 유시민 작가(2.7%)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매체는 JTBC(37.4%), KBS(18.5%), SBS(7.4%), MBC(6.7%), YTN(5.6%) 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는 한겨레(14.2%), 조선일보(14.0%), 동아일보(6.5%), 중앙일보(5.4%), 경향신문(5.0%)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10점 만점)에선 청와대가 5.27점을 받아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뒤이어 경찰(4.46점), 국세청(4.42점), 감사원(4.16점) 순이었다.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 (사진=시사IN)

반면 국회와 대법원, 검찰은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국회는 3.28점의 신뢰도를 기록했는데, ‘불신한다’는 응답이 62.2%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대법원은 3.42점을 얻었다. 지난해 조사(4.80점)보다 1.38%p 하락해 조사대상 국가기관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검찰은 3.47점을 기록했다.

대통령·정당 신뢰도 조사(10점 만점)는 재인 대통령(5.86점), 더불어민주당(5.0점), 정의당(4.06점), 바른미래당(2.90점), 민주평화당(2.76점), 자유한국당(2.46점)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유선전화 RDD 및 이동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이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0%p 다. 조사기관은 칸타퍼블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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