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동통신 3사 중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이 2위인 KT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종가기준)은 7조 5천970억원으로 7조 5천331억원인 KT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가 KT의 시총을 넘어선 것은 상장 후 18년만에 처음으로, 16일 관련 언론 보도 이후 17일 현재 KT는 7조 7천550억원, LG유플러스는 7조 5천752억원의 시총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통3사 중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KT를 넘보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 이유로는 선제적인 5G망 구축과 서비스를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2012년 세계최초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커버리지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2020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인 2019년 봄에 서비스를 상용화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망 기술 발전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망 구축과 관련해 경쟁사들과 달리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기로 공식화 한 상태다. SKT의 경우 보안이슈가 발생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KT도 이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화웨이는 지난 5월 관련 통신장비 공급 준비를 완료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노키아는 10월, 에릭슨은 12월 쯤에나 장비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만 화웨이와 계약할 경우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를 상용화를 가장 빠르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5G 시장 선점과 별개로 CJ헬로비전 인수 의지를 보여온 LG유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시총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 내부에서는 CJ헬로비전 투자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5G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해외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IPTV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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