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 노사가 재직 중인 업무직 처우개선에 합의했다. MBC는 합의에 따라 재직중인 업무직과 연봉직, 무기계약직 사원 전원에 대해 승진, 임금, 휴가 제도 등에 대한 처우개선을 해나갈 방침이다.

MBC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승호 사장과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각각 노사 대표로 '업무직 처우개선' 합의문에 서명하고, 업무직 처우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BC 노사는 2018년 9월 1일 기준으로 재직 중인 업무직과 연봉직 159명을 전문직으로 통합하고, 무기계약직 73명 전원을 전문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MBC는 전문직으로 통합·전환된 해당 직군의 임금체계를 통합하여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일반직 전환제를 도입해 2020년까지 35명 이상을 일반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직군에 승진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5년 단위의 연차 휴가 적립제도를 일반직과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MBC 노사가 재직 중인 업무직 처우개선에 합의했다. 13일 최승호 MBC 사장(왼쪽)과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오른쪽)은 각각 노사 대표로 '업무직 처우개선' 합의문에 서명하고, 업무직 처우개선에 합의했다. (사진=MBC)

MBC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업무직 등에 대한 처우개선 방식과 규모, 직제와 임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총 20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한 끝에 이 같은 합의에 도달했다"며 "노사 양측은 이번 합의로 해당 직군에 대한 동기 부여는 물론 안정적인 인사 제도의 기틀을 놓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이번 합의는 회사 내 차별을 방치해 온 적폐 경영을 해소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MBC 구성원들이 좋은 콘텐츠의 제작과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상생의 조직 문화를 더욱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MBC·SBS·EBS 등 지상파방송사는 지난 3일 체결한 산별협약에서 방송사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관련한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각 지상파 방송사는 올 하반기내 방송사 계약직, 프리랜서, 파견·용역, 도급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 개선 방안 연구에 착수,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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