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유튜브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판하고 방송소위를 폐지하라고 주장한 이상로 위원이 사과에 나섰다. 이상로 방통심의위 위원은 27일 전체회의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마음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이른 시일 내 유튜브 채널에서 사과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열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는 “방심위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등과 관련된 이상로 위원의 유튜브 동영상 게재에 관한 사안” 안건이 올라왔다. 박상수·심영섭·윤정주 위원이 작성한 해당 안건에는 ▲이상로 위원의 입장 청취 ▲사과 요구 ▲사과 형식 ▲관련 동영상 삭제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튜브에서 지속적으로 방통심의위를 비판해 온 이상로 위원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애초 이상로 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올라갈 예정이었지만, 수정되어 ‘사과 요구’로 바뀌었다.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에서 방송중인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이상로 위원은 즉각 사과를 했다. 이상로 위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마음을 상하게 하고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되어서 죄송하다”면서 “의견을 표시함에 있어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이 짧았다”며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로 위원은 “그동안 나의 회의 태도가 위원들을 불편하게 해드렸다”면서 “앞으론 위원들이 결정을 내리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 중이나 끝나고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경고를 달라”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명예훼손을 했기 때문에 같은 방법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박상수 위원의 발언에 이상로 위원은 “당연히 하려고 했다. 오늘 밤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유튜브를 통해 방통심의위에 비판을 가해온 이상로 위원이 같은 경로를 통해 사과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이상로 위원은 유튜브 방송인 프리덤뉴스 채널 등을 통해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를 비판했다. 이상로 위원은 “방통심의위가 정치심의를 해왔다”, “공정하게 방송을 심의하겠다는 기본적 자세·용기·양심·학식이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는 지난달 31일 “거짓 선동가 이상로를 해임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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