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찬성하는 시민 의견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긍정평가가 70%를 넘었다. 특히 모든 이념성향, 성별, 지역 등에서 긍정평가 의견이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국회 비준동의 관련 국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8%가 국회가 비준동의를 해줘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3.6%, 모름·무응답은 14.6%였다.

전 연령별, 전 지역별, 전 직업별에서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성향별로 살펴봐도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국회가 판문점 선언을 비준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 응답자의 61.1%가 국회 비준동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도에서는 69.6%, 진보에서는 87.3%가 국회가 판문점 선언을 비준동의해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3.5%가 남북정상회담이 '잘됐다'고 답했고, '잘못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14.3%였다. 모름·무응답은 12.2%였다.

보수성향의 응답자들도 남북정상회담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55.2%가 남북정상회담을 잘됐다고 응답했고, 28.7%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중도에서는 '잘됐다' 74.4%, '잘못됐다' 15.5%, 진보에서는 '잘됐다' 89.6%, '잘못됐다' 4.6%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회 역할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87%의 응답자가 중요성을 인정했다.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62.5%,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24.5%였으며, '별로 중요하지 않다' 6.9%, '전혀 중요하지 않다' 2.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회의장 비서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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