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가 아이유와 손잡고 신곡을 발매하던 날, 멜론 순위에 변화가 이는 듯싶었다. 지코X아이유가 숀의 ‘Way Back Home’을 꺾고 멜론에서 1등을 했기에 말이다.

하지만 지코와 아이유의 환상적인 조합은 사흘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숀의 ‘Way Back Home’은 지코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역주행을 했다. 7월 30일 오후 7시에 숀을 꺾은 지코X아이유의 ‘SoulMate'가 숀에게 역전당한 시점은 8월 2일 오후 5시. 마치 기계가 카운팅이라도 한 듯 지코X아이유의 신곡은 70시간 만에 숀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숀 앨범 '테이크' 재킷 (사진=DCTOM엔터테인먼트)

6일에는 3세대 걸그룹 강자 중 하나인 레드벨벳이 ‘Power Up'을 들고 왔다. 2일 지코X아이유를 눌렀던 숀은 레드벨벳에게 1위를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레드벨벳도 오래 가진 못했다. 11일 저녁에 숀에게 멜론 1위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레드벨벳이 숀에게 역주행을 당한 시각이 당시 오후 7시였으니, 레드벨벳이 1위를 차지한 기간을 시간으로 카운팅하면 정확하게 120시간이다.

2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당연히 숀을 꺾었다. 숀은 23일 이미 십센치에게 함락당한 상태였다. 십센치가 23일 신곡을 발매하고 방탄소년단이 24일 신곡을 발매하기까지 24시간 동안 십센치의 신곡은 숀에게 역주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25일 오후 2시 들어 숀의 ‘Way Back Home’이 십센치의 ‘매트리스’를 제압한 것도 모자라 멜론 2위로 올라서며 방탄소년단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신곡 ‘IDOL’의 턱밑까지 치고 들어온 숀의 ‘Way Back Home’이 멜론 2위에 포진한 것은 7월 상황과 기시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16일은 음원 강자 마마무가 신곡을 들고 컴백하던 날이었다.

7월 15일에서 16일 사이에 숀은 멜론 43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것도 21시간 만에 말이다. 그 후 숀은 마마무는 물론이고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꺾고 멜론 음원 정상을 차지했다. 지금 숀이 방탄소년단의 턱밑까지 다다른 멜론 차트는 지난달 16일 마마무가 컴백하던 날 멜론 3위로 치고 오른 숀의 역주행과 오버랩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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