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 직후 7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경제·민생과 관련한 정책 문제 지적이 많아진 것이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56%, 부정 평가는 33%다. 지난 조사에서 60%를 기록해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이번 주 4%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관련 문제 지적이 더 많아졌다”며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현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정부 책임론,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공방이 한층 거세졌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8월 4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사진 제공=한국갤럽)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경제 이슈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지난주보다 7%p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이 3%p 상승한 11%로 조사됐다. ‘대북관계/친북 성향’은 6%p 하락한 8%,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은 4%p 상승한 5%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5%p 상승한 18%, ‘대북/안보 정책’이 7%p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2%p 하락),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2%p 하락), 민주평화당 1% 순이다. 무당층은 4%p 상승한 27%로 조사됐다.

한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1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잘못된 판결이다”라는 응답이 45%를 기록했다. “잘된 판결”이라 답한 응답자는 26%, 의견 유보는 29%였다. 모든 계층의 응답자에서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잘못된 판결”이라 밝힌 응답자는 그 이유로 '무죄 아님/죄가 있음'(16%), '권력 개입/권력 눈치 봄/권력자 편'(14%),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음/가해자 의견만 수용'(11%), '성폭행, 피해 사실·증거 있음', '위력 행사/강제로 한 일'(이상 9%) 등을 꼽았다. “잘된 판결”이라 응답한 사람은 '법에 따른 판결/법원 판단 신뢰'(22%), '증거에 따른 판결/성폭행 증거 부족'(12%) 등으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21일에서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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