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동아일보의 온라인사이트 동아닷컴이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한 지도를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JTBC 뉴스룸과 SBS 8뉴스가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을 때 동아닷컴이 비판 기사를 낸 바 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기사를 그대로 사용한 동아닷컴 (사진=동아닷컴 홈페이지 캡쳐)

문제가 된 기사는 동아닷컴의 ‘태풍 솔릭 경로, 서해→강화도→北 개풍군 상륙…中 기상청의 소수의견?’(8월 21일 자 기사, 박해식 기자)이다. 한국 기상청과 중국 기상청이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와 강도가 다른 점을 지적한 이 기사에선 ‘중국날씨네트워크’의 사진을 캡쳐해 사용했다.

앞서 동아닷컴은 JTBC 뉴스룸·SBS 8뉴스의 일본해 표기 논란이 있었을 때 관련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손석희 “뉴스룸 ‘일본해’ 표기 발견 못 했다…변명 여지없이 불찰” ▲[DA:리뷰] SBS·JTBC, ‘일본해’ 표기 논란… ‘뉴스룸’ VOD도 문제 등이다. 특히 [DA:리뷰] 기사에선 “미세먼지의 심각성만 인지하고 ‘일본해’라는 잘못된 표기는 인지하지 못한 걸까”라며 “방송사들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지도를 자료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본해’ 표기를 사전에 발견하고 수정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동아닷컴의 잘못”이라며 “동아닷컴도 (JTBC와 SBS처럼) 기사를 정정하고 독자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은 23일 15시까지도 해당 지도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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