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7일은 JYP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한때는 싸이를 등에 업고 업계 1위인 SM을 시가총액으로 넘어섰던 전력이 있는 YG를 꺾고 JYP가 업계 2위로 등극한 날이기 때문.

JYP가 YG를 넘어 업계 2위로 올라선 지 6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JYP는 YG와 시총 격차를 1,500억 원 이상의 큰 격차로 벌리고 2인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었다. JYP가 YG를 제압하고 6개월 이상 업계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싸이 효과로 반짝 1위를 하던 YG와는 비교될 수밖에 없다.

본 기사는 JYP가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업계 2위를 지킬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구글트렌드’라는 툴로 분석했다. 전 세계인에게 어떤 가수가 얼마만큼의 화제성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는 툴 가운데 하나가 구글트렌드이다.

구글트렌드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국가는 해당 가수의 음원을 스트리밍하거나 앨범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해당 지역에서 콘서트를 하고, 굿즈를 구매하는 오프라인 구매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글트렌드 갈무리

JYP와 YG의 간판스타인 ‘갓세븐’과 ‘빅뱅’을 구글트렌드로 분석하면 일본에서는 빅뱅이 강세라는 걸 알 수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국가가 빅뱅의 인기가 많은 국가인데 과거 빅뱅이 콘서트를 자주 가졌던 일본에서 빨간색이 나타나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일본 외 지역은 파란색이 강세를 띈다. 검색어 갓세븐에 관심을 갖는 대륙은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다. 북미와 남미 대륙, 호주와 러시아, 유럽과 중동 등 다양한 국가라는 걸 알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의 콘서트에서 매진을 기록한 갓세븐을 향해 다양한 국가에서 관심을 가진다는 걸 알 수 있는 자료다.

검색어 ‘GOT7’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국가 순위 중 미국이 6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유가 있다. 갓세븐은 올 상반기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케이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콘서트를 가진 아이돌이다.

하나 더, 미국의 토크쇼 프로그램인 ‘굿데이 뉴욕’(Good Day Newyork)에 출연해 전파를 탄 것도 북미에 있는 아가새(갓세븐의 팬덤, 일명 I GOT7)의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구글트렌드 갈무리

구글트렌드의 두 번째 검색어는 JYP와 YG의 대표 걸그룹인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최신곡인 ‘Dance the Night Away’와 ‘DDU-DU DDU-DU'다. 파란색은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에 관심을 갖는 국가, 빨간색은 블랙핑크의 ‘DDU DU DDU DU'에 관심을 갖는 국가가 나타나 있다.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최신 곡을 검색어로 검색하면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는 캐나다와 미국, 일본과 영국, 독일 등의 유럽 일부 국가에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블랙핑크의 ‘DDU-DU DDU-DU'에 관심을 갖는 국가는 남미와 러시아, 프랑스와 태국, 인도와 필리핀 등이다.

그중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에 관심을 갖는 최상위 국가가 한국이나 쯔위의 모국인 대만이 아니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이 트와이스의 이번 신곡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국가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군대 안 가는 남자아이돌’로 통하는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25만장의 앨범을 네 번 판매한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해외 가수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일본 걸그룹 인기 체감도에서 트와이스는 해외 아이돌임에도 ‘톱 3’에 랭크되어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구글트렌드 검색어 추이로 볼 때 각 기획사의 가수가 어느 국가에서 관심이 많은가 하는 추이는 콘서트 티켓 판매와 앨범 구매처럼 기획사에 직접적인 수익을 어느 나라가 안겨주는가 하는 실물 인기 체감도와 비례함을 알 수 있다.

구글트랜드 하나만 보더라도 JYP가 YG를 시가총액에서 천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요인을 알 수 있다. 2일 오후 1시 현재 JYP와 YG의 시총 격차는 1,770억 원 이상의 큰 차이로 벌어져 있다.

갓세븐과 트와이스에 관심을 갖는 구글트렌드의 해외 인기 지표와, 오프라인 상의 앨범 및 콘서트 구매라는 실물 구매 결과가 맞닿음으로 JYP가 YG를 시가총액에서 1,500억 원 이상 격차로 밀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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