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LG에서는 오랜만에 이대형이 선발 출장했습니다.

경기 직전 조인성에게 가벼운 배팅볼을 던져주는 수요일 완봉승의 주인공 김광삼. 투수가 경기 전 배팅볼을 던져주는 일은 매우 드문데, 이 같은 김광삼의 간절한 정성이 조인성의 대활약과 봉중근의 10승으로 이어졌나 봅니다.

마운드에 오르는 LG 선발 봉중근.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드디어 시즌 10승에 올라섰습니다.

넥센 선발 고원준. 5.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실점.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조인성의 벽을 넘지 못하며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했습니다.

2회말 LG가 조인성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 시즌 24호 홈런입니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2:0. 하지만 그에 앞서 1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좋은 기회에서 고작 1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습니다.

5회초 1사 2루에서 김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추격하는 넥센.

6회말 선두 타자 조인성의 25호 홈런으로 3:1. 조인성의 헬멧을 두들기는 이동현과 방망이 헤드로 치는 정성훈.

7회초 2사 3루에서 폭투로 1실점하며 아쉬워하는 봉중근. 3:2로 좁혀졌습니다.

넥센이 따라오자 LG에는 조인성이 있었습니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시즌 94타점에 오르며 100타점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LG는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여 끝까지 마음 놓을 수 없었습니다.

8회초 1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이동현이 유한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는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결국 이동현은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강판되었습니다.

이동현을 대신해 급히 마운드에 오르는 오카모토.

1사 1루에서 풀 카운트 끝에 송지만을 직선타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난 오카모토와 하이파이브하는 박용근.

9회초 선두 타자 강정호를 범타로 처리한 오카모토는 대타 이숭용이 기용되자 강판되었습니다. 세이브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자 아쉬워하는 오카모토.

오상민과 김광수가 한 타자 씩 나눠 처리하며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들.

경기 종료의 전광판.

KBS N 스포츠와 인터뷰하는 조인성.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의 수훈입니다.

수훈선수상을 수상한 봉중근.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었습니다.

장내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하며 미소 짓는 조인성. 자신의 기록을 의식하고 있으며, 포수 최초100타점을 오른다면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영광일 것이라 답했습니다. 작년의 부진과 달리 페타지니가 부럽지 않은 대활약입니다.

조인성의 활약으로 봉중근이 아홉수 징크스를 깨고 10승에 올라 다행입니다. 뒤이은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의 부상으로 인해 꺼림칙한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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