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KT 스카이라이프가 신임 사장 공모 대신 현 강국현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KT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신임 사장(연합뉴스)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강국현 현 대표이사 사장 유지’·‘대표이사 사장 선출’ 안건을 놓고 논의한 바 있다. 강국현 현 사장은 3월 27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받고 있어 사장이 공석인 상황이었다.

이에 강국현 당시 부사장을 '대표이사 선임 시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는 조건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한 것이다. 이번 이사회는 조건부 조항을 삭제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 측의 이사들이 강국현 현 부사장 선임을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현 신임 사장의 선임 소식이 알려진 후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 지부에선 반발에 나섰다. 스카이라이프 지부는 “강국현 사장 선임은 어떠한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KT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면서 “위성방송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무시한 채 특정 대주주를 위한 꼭두각시를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기업이라 자처하는 KT에서 이런 부도덕한 결정이 나온 것은 황창규 회장 아래 KT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라이프 지부는 향후 언론노조와 연대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