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정의당이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10%의 지지율을 얻어 바른미래당을 앞섰고, 자유한국당과는 동률을 기록했다. 국회 특활비·난민 문제 등에 선명한 주장을 펼치고 여당을 비판하는 모습이 진보층의 지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한 49%, 자유한국당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10%를 기록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3%(0.7%p 하락), 무당층 24%(2%p 상승)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7월 2주차 여론조사(한국갤럽)

정의당의 강세는 6.13 지방선거 이후부터 이어졌다. 정의당은 6.13 지방선거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9.0%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7.8%)을 앞섰고, 이후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여왔다. 이번처럼 정의당이 자유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한 적은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저임금, 국회 특활비, 차별금지법, 낙태죄, 난민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당정·여야 절충안을 모색하거나 입장 표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반면 정의당은 선명한 주장을 펼치며 때론 여당을 비판하는 등 진보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흡수됐다는 설명이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 여론조사(한국갤럽)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21%, 의견 유보는 9%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5주 차(64%) 조사 이후 19주 만의 일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 16%(4%p 상승), ‘대북/안보 정책’ 16%, ‘북한과의 대화 재개’ 16%(4%p 하락)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5%(3%p 상승)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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