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한동근과 함께 대표적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인디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가 2016년 6월 이후 2년 만에 신보를 들고 가요계로 컴백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홀에서 진행된 신현희와 김루트의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컬러 오브 신루트(The Color of SEENROO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현희는 “2015년에 앨범을 발매하고 2년 만에 이렇게 왔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기다려주어서 감사하다”면서 “2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 성장하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알렸다.

이어 신현희는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이번 앨범에 신경을 썼다”면서 “저희의 영혼을 싹싹 갈아서 넣을 정도로 모든 걸 넣었다. 마음에 들면 마음껏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고 추가했다.

그룹 신현희와 김루트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번째 미니앨범 더 컬러 오브 신루트(The Color of SEENROOT)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희와 김루트는 ‘오빠야’로 홈런을 친 상태라 후속곡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을 법하다. 이번 신보가 당시 ‘오빠야’만큼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신현희는 “‘오빠야’는 큰 행운이었다. 1년을 행복하게 보냈다”면서 “우리는 음악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것”이라고 이번 신보에 대한 부담보다는 음악 자체를 즐긴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현희는 “‘오빠야’는 잘되고 싶어서 잘된 곡이 아니다. 역주행으로 기분이 좋았다”며 “재미있게 음악을 하다보면 언젠가 또 그런 행운이 오지 않을까. 이번에 작업할 때도 지금에 맞는 감성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우리 색깔에 맞는 곡을 쓴 것”이라고 추가했다.

"이번에는 성장에 중점을 뒀다“는 신현희는 나도 나이가 들어서 '오빠야' 같은 노래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금에 맞는 솔직한 감정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가사를 쓰는 스타일이다. 소소한 경험들 가운데서 영감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룹 신현희와 김루트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번째 미니앨범 더 컬러 오브 신루트(The Color of SEENROOT)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빠야’가 파격적으로 역주행한 덕에 지금은 이들의 경제적 사정도 나아졌다. 먼저 김루트는 "전에는 800원짜리 라면을 사먹는 것도 고민했다. 이제는 비싼 라면을 망설임 없이 편의점에서 고를 수 있다. 김치도 산다“면서 ”편의점에서 양말도 산다.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루트는 "배고플 때에는 살기 위해 음악을 했지만 지금은 행복하기 위해 음악을 한다"고, 신현희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배고픈 시절에도 행복했다”며 “당시에는 무한리필 고기집을 갔다. 지금은 배달해 먹는다"고 ‘오빠야’ 전과 후의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신현희와 김루트는 오는 8월 4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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