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YTN이 차기 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지원자 서류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가 새 사장의 조건을 제시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공정방송 투쟁을 지지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후보 ▲혁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실력있는 후보 ▲뉴미디어 시대를 열어갈 후보 등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차기 사장 공모를 마감했다. 그 결과 총 11명의 YTN 내·외부 인사들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지부는 9일 성명을 내어 "YTN 새 사장은 미래를 이끌 혁신적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지부는 "11명 후보자 모두 변화와 개혁, 청산의 과제를 통해 YTN을 새롭게 나아가고자 함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자의 주장은 과거 이력을 통해 진위와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YTN 새 사장의 3가지 주요 조건을 제시했다.

YTN 사옥 (미디어스)

우선 YTN지부는 공정방송 투쟁을 지지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후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공정방송 투쟁의 역사를 알고 지지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후보들 중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의 길을 걸어왔던 인물이라면, YTN의 잘못된 과거 청산과 저널리즘 복원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무난히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YTN지부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 ▲현상 유지에 능한 관리자가 아닌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후보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보도국 독립과 자율성 재고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즉각 대처할 후보 등을 새 사장의 조건으로 꼽았다.

YTN 차기 사장 지원자는 (가나다순)김주환 YTN 부국장, 박윤순 전 YTN 전략기획국장, 송경철 YTN 국장, 양기엽 전 CBS경남방송본부 본부장, 오수학 전 YTNDMB 상무, 왕현철 전 KBS미디어 감사, 이춘발 전 KBS 이사, 정상현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정찬형 tbs교통방송 대표이사, 천상규 YTN 국장, 황명수 YTN 국장 등 총 11명이다. YTN 사추위는 이번 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4배수로 압축할 예정이다.

YTN지부는 "정치권에 끊임없이 줄을 대려했던 인물, YTN 10년 언론장악 기간 동조하거나 방관한 인물, 변화와 개혁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 등은 서류심사에서 당연히 걸러져야 할 것"이라며 "사추위 과정을 끝까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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