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LG의 타순은 3일 연속 동일했습니다.

국민 의례의 모습. 어제 선발이었지만 조기 강판당했던 강철민이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큰 부상은 아닌 듯합니다. 방송용 카메라도 강철민에 초점을 맞춥니다.

LG 선발 봉중근. 7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 오늘도 패해 10승 고지에서 아홉수에 묶이며 2연패당했습니다.

삼성 선발 이우선. 4이닝 4피안타 2실점.

1회초 2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한 강봉규가 박석민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했습니다. 그에 앞서 강봉규의 타구를 박용근이 1루에 악송구하며 안타로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때 타자 주자 박석민이 유격수 오지환의 홈송구가 빠지는 사이 홈을 팠지만 아웃되었습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폭투와 패스트볼로 삼성이 추가 득점했고, 임익준의 적시타로 3:0. 실점하는 과정이 좋지 못했습니다.

이어 조동찬의 좌월 2루타로 임익준마저 득점하며 4:0. 봉중근이 2이닝 동안 2사 후 3실점하는 등 초반 대량 실점했습니다.

2회말 2루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이진영이 이병규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에 안착했고, 조인성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했습니다. 1점을 추격하는 LG.

3회말 2사 2루의 기회에서 안타성 타구가 1루수 채태인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웃되자 허탈한 미소를 짓는 이대형. 이대형은 1회말에도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유격수 김상수의 수비에 걸려 아웃당하는 등 2개의 안타를 도둑맞으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4회말 1사 1, 3루의 기회에서 조인성이 박용택을 희생 플라이로 불러들이며 4:2. 하지만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했기 때문인지 조인성의 표정이 무겁습니다. 조인성은 오늘 팀의 2타점을 모두 책임지며 시즌 8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4회말까지 선발 이우선이 2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자 승리 투수 요건과 무관하게 삼성의 필승 계투조가 가동되었습니다. 5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으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8회말 박경수와 이택근의 연속 안타와 위장 스퀴즈 및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의 기회에서 대타 작은 이병규가 삼진, 박용택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9회말 1사 후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무위로 그치며 경기 종료. LG는 9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1개의 사사구도 얻지 못하며 2득점에 묶였습니다.

패배한 선수단.

삼성 계투진에 막히며 타선이 집중력을 상실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봉중근이 또다시 초반에 2이닝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삼성에 내준 것이 컸습니다. 최근과 같은 봉중근의 페이스라면 분명 팔꿈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이때 굳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올 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봉중근을 아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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