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의원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부엉이 모임’이 해체를 결정했다. 5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해와 억측이 있다면 이 모임은 해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부엉이 모임은 1일 채널A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채널A는 [단독]‘文’ 지키는 친문 핵심 ‘부엉이’ 모임>이라는 보도를 통해 “민주당 친문 핵심 의원들이 친목 차원에서 만든 모임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막강한 당내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달(Moon)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라면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을 중심으로 친문 의원들이 하나둘씩 참여해 현재 회원은 40명 정도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전재수 의원(연합뉴스)

5일 전재수 의원은 “40명(이라는 언론의 주장은)은 너무 많다”며 “규율이 있다거나 조직 체계가 있다거나 이런 게 아니므로 들쑥날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로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영입한 사람들이 주축인 건 맞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게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부엉이 모임의 이름을 경남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은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이름을 한번 정하는 게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라며 “부엉이는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를 잊지 말자. 그리고 이 이야기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충고하셨던 철학과 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하는 새”라며 “문재인 정부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나마 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해서 부엉이 모임으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수 의원은 “정치권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도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 결집 논의가)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은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다들 지역구에서 고생해서 끝나자마자 모였다”며 “그날 언론 보도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남은 우리 당의 중요한 이벤트, 전당대회에 대해서 참석한 사람들이 다들 자기 의견들을 한마디씩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은 “그동안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전당대회 하는 시기하고 맞물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들을 낳았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의원은 “4일 모임 해산을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재수 의원은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에 경제와 민생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이것을 중요한 화두로 가지고 이제 연구모임으로 전환할지조차도 전당대회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부엉이 모임이 연구모임으로 부활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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