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3김 시대의 한 축을 이뤘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23일 아침 김종필 전 총리는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최근 한 달 동안 노환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 지지 선언하는 김종필 전 총리. (연합뉴스)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5·16 쿠데타에 가담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이후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위안부 문제 등으로 회자되는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주도했다. 1993년에는 충청도 지역기반으로 하는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돼, 3김 시대의 한축을 담당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P연합을 이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대 대통령에 당선됐고, 김종필 전 총리는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 대북 관계 등을 놓고 김 전 대통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01년 DJP연합은 붕괴됐다.

2006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자신도 낙선하자, 김 전 총리는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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