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75%를 기록해 여전히 70% 이상의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6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75%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주 조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대승 분위기를 순간 포착하는 효과를 감안하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지난 3월부터 꾸준히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후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대북·안보가 27%로 가장 높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17%, 외교 잘함 11% 등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이 문 대통령 지지율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1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3%로 가장 높았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 후 경제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거 보수층에서 범진보 진영을 비판하는 주요 논거로 이용됐던 '색깔론'은 힘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대북관계·친북 성향, 북핵·안보는 각각 8%와 7%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3%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1%,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1%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한국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35%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4%에 그쳤다. '앞으로 1년간 귀댁의 살림살이가 현재에 비해 어떠할 것이냐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4%로 가장 높았고, 나빠질 것 23%, 좋아질 것 20%로 응답했다.

향후 1년 실업자 전망에 대해서는 51%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고,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4%,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였다. 향후 1년 노사분쟁 전망에 대해서는 49%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고, 28%가 비슷할 것, 11%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21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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