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가 엄청난 화제을 뿌리며, 대중 깊이 들어오고 있다. 오디션 모집 66일 만에 응시 인원 100만 명을 돌파하더니, 지난 23일부터 공식 첫 방송된 이후 언론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언론들은 슈퍼스타 K 시즌 2에서 조금이라도 비중 있게 다룬 응시자들의 학벌 등을 밝혀가며 기사화 하고 있고, 네티즌들을 비롯한 여론들은 슈퍼스타 K 시즌 2의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두고 온갖 논쟁과 설전이 오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시즌 1보다 훨씬 더 강력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 화제성은 슈퍼스타 K 시즌 2에게 이득이 되는 좋은 화제성일까? 그 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물론 이렇게 언론들이 계속해서 마치 예전부터 연출된 것처럼 엄청난 기사량을 쏟아낸다면, 슈퍼스타 K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최소한 케이블 방송 사상 마의 시청률이라고 하는 8%를 돌파한 예전의 영광을 재현 할 수 있는 기회는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단 한 가지 좋은 점만 보고 비난 여론을 무시한 채 달리기(방송 강행)에는 이곳저곳서 터지는 시한폭탄으로 슈퍼스타 K 시즌 2가 입을 피해가 외적인 것만 해도 너무나도 크다.

가장 먼저 슈퍼스타 K 시즌 2가 계속해서 인터넷 상에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합격 기준 논란에 대해 어떠한 해답을 내놓을지 여부이다. 어떤 해답이냐가 지금의 시한폭탄을 멈출 것인가, 아니면 시간이 흘러 엄청난 부작용을 낳으며, 터질 것인가를 판가름 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듯하다.

방송 전부터 인터넷 곳곳에서 제기 되어왔던 합격 기준을 두고 지난 2회 방송 이후 논란은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분명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서울 오디션 정도는 통과 할 실력을 지닌 응시자들이 즐비하지만,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평가 위원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탈락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평가 위원들이 현역 가수나 전문가들이기에 일반인과는 다른 측면에서 응시자들을 본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 이와 함께 정규 방송 이후 터지는 심사 위원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혹평과 언론들의 과대 포장된 보도 내용으로 입는 이미지 피해를 슈퍼스타 K가 어떻게 대처 할 지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예가 '이하늘 독설'이라는 키워드이다. 이하늘은 가수 씨야 출신 남규리의 동생 남성민에게 "유명 연예인 동생이라고 했는데 플러스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냐"며 "슈퍼스타K는 실력은 있으나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불합격이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는데, 방송 직후 이하늘은 입장이 바뀌어 욕을 먹었다. 분명 동료 심사 위원들도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이하늘이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또, 네티즌들은 "심사 위원을 뽑는 기준이 무엇이냐?"며 슈퍼스타 K 시즌 2 제작진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논란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JYP의 사장 박진영이다. 시즌 1에 YG의 사장 양현석을 심사위원으로 둘 때도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으나 제작진들은 이를 무시하며 국내 아이돌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JYP의 사장 박진영을 심사위원으로 뽑은 것이다.

곳곳에서 비난 여론의 시한폭탄이 터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네티즌들이 슈퍼스타 K 시즌2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슈퍼스타 K 시즌 2의 제작 취지는 "실력 있는 응시자에게 상금 2억을 비롯한 초호화 음반 발매, 그리고 엠넷의 '엠넷 아시안뮤직어워드'의 스폐셜 스테이지에 서는 기회 제공"이지만, 네티즌들에게는 프로그램 자체를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시즌 1 때 마지막 최후 합격자를 두고도 한 차례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슈퍼스타 K의 프로그램의 특성인 합격과 불합격 기준을 두고 시한폭탄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심사위원의 선정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심사 위원들의 발언 논란, 여기에 슈퍼스타 K에 대한 네티즌들의 계속되는 불만.

부디, 이번에는 큰 논란 없이 슈퍼스타 K 2의 좋은 제작취지를 살려, 꼭 실력 있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의 수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지금 가수로 데뷔하여, 많은 인기를 받는 것을 동경하고 있는 응시자들에게 최소한 고통스러운 기억만은 안겨주지 않고, 진정으로 실력 있는 가수를 지원하여 실력 없는 가요계로 폄하 되어 있는 가요계를 살리는 혜성 같은 존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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