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기록한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이 외동딸 졸업식 참석차 미국으로 떠났다. 안 전 의원의 이같은 행보를 공개 비판한 장진영 변호사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는 "(바른미래당이)전멸을 했다. 전사자들이 2천 명 가까이 있는 당이 됐다"며 "그런데 지금 이 국면에 따님 졸업식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장수들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비판 배경을 밝혔다.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의원의 미국행을 공개 비판한 장진영 변호사는 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판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진영 변호사(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장 변호사는 "바른미래당은 가장 많은 낙선자를 낸 상황이다. 10% 미만의 낙선자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미만의 득표율을 보인 후보는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대다수의 후보들이 3위를 기록했고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 비용 보전마저 어려운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게 장 변호사의 설명이다.

장 변호사는 안 전 의원에게 '고언'의 형태로 미국행을 재고해달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변호사는 "안 전 대표께서 미국에 가는 것에 대해 후보들이 굉장히 허탈해하고 화를 많이 내고 있었다. 국민들도 안좋게 보시더라"며 "누군가는 그런 것들을 대변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장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노원, 송파 공천파동은 우리 후보들 지지율을 최소 5% 깎아먹었다. 선거 후반 뜬금없고 모양도 구린 단일화 협의는 또다시 지지율 최소 5%를 말아먹었다"며 "안 후보께서는 저 두가지 이벤트와 무관하다 말할 수 있느냐"고 안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아날 방송에서 "그런 것들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기 때문에 (안 전 의원이)같이 위로하고 눈물 흘려 줘야 된다"며 "그게 대장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장 변호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섭외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 변호사는 "어제 제가 이 글을 쓰니가 바로 뉴스공장에서 출연을 해달라고 전화가 왔다"며 "김부선 씨가 여기 나온 적 있나? 주진우 씨는 나온 적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장 변호사는 "그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은 안부르면서 뭐 이런 걸 이렇게 득달같이 불러서 갈등을 키우려고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보도가 많이 됐다. 지금도 이름이 검색어에 계속 올라가 있다"며 "갈등은 본인이 말한 것 아닌가. 어떤 이슈를 선택해서 어떻게 말할지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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