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했으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12석 중 11석을 가져갔다. 향후 국정의 흐름이 민주당 쪽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방선거 압승 예상은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야당과 연정 가능성은 0%"라고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유권자가)평화, 민생, 미래를 선택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일 때도 내부적으로 꾸준히 압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했다”며 “한 번도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회 연정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민주당은 130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의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과반을 넘지 못해 쟁점 사안이 나오면 야당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재임 기간 중)연정은 0%”라고 단언했다. 추미애 대표는 “개헌의 경우 ‘일단 대통령이 발의한 건 안 된다’는 식으로 (야당이) 시비 걸듯이 했다”면서 “국민께 이미 공약으로 내건 것마저도 협조할 자세가 안 되어 있어서 개별 정당, 개개인이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재도전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내가) 대통령선거 이기고 지방선거 이기고, 또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 이긴 3관왕 대표가 됐다”면서도 “내가 맡아서 더 잘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연임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패배에 대해선 “개혁과 혁신의 기회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자유한국당은)개헌하기로 한 약속을 파기했다”며 “추가경정예산안 같은 것에 대해서 협조하기보다는 뭔가 트집 잡아서 안 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서 방탄 국회는 적극적으로 열었다”며 “이른바 닥반, 닥치고 반대의 야당 같은 인상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패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고 야당 내부 안에 있다”며 “과거 냉전 보수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 요즘 애들 하는 말로 꼰대 정당처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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