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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을 축하하며[도우리의 미러볼]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의 본질
도우리 객원기자 | 승인 2018.06.16 08:24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56.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재명 씨와 김부선 씨 스캔들은 지방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언급된 것을 계기로 김 씨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불륜 관계 및 입막음 사건을 폭로하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마타도어’ 및 ‘네거티브 정치공작’으로 일축했다.

배우 김부선 씨가 KBS 뉴스9에 출연해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KBS)

김부선 씨의 폭로는 이재명 측 주장대로 전형적인 마타도어처럼 보인다. 뚜렷한 불륜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김부선 씨의 딸 이미소 씨가 “입증 책임은 가해자 쪽에 있다”고 말한 데다 하필 선거 기간에 야당 의원들과 엮여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불륜이 있었다 하더라도 사생활에 불과하다거나 사생활이 문제더라도 능력이 중요하다는 여론도 많았다.

하지만 진실은 김부선 씨 쪽으로 가파르게 기울어 있다. 우선 김부선 씨와 그의 딸 이미소 씨는 배우 생활을 걸고 차기 대선주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만약 김부선 씨의 폭로가 거짓으로 판명되면 방송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처벌뿐 아니라 그의 지지자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직접 방송에 나서 증언한 김부선 씨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고소왕’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한 이재명 씨는 과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일반 시민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했어도 정작 의혹의 근원인 김부선 씨에 대해서는 전혀 고소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측이 차기 대선 행보에 큰 걸림돌인 데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김부선 씨를 고소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변호사 출신인 그가 재판이 진행되면 김부선 씨는 물론 증인들이 방송에서 말하지 못한 상세한 정황들을 일관성 있게 밝힐 경우 유죄 판결이 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증언에 자신이 있기에 김부선 씨는 ‘고소를 원한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재명 측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 모욕죄 및 협박죄로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마타도어’ 운운할 뿐 결코 정면돌파를 하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부인 김혜경씨(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번 스캔들은 단순한 치정이나 진실공방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부선 씨 폭로가 사실이라면, 진보 진영 차원에서 힘없는 개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입막음하면서 허언증 환자로 인격 모욕을 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권력 및 진보 카르텔에 의한 갑질과 국민에 대한 기만 여부가 사건의 본질인 것이다. 김부선 씨와 이재명 씨가 서로 합의로 만났더라도 세월이 흐르는 사이 이재명 씨는 차기 대선주자로 성장했다. 김부선 씨는 과거에도 이재명 씨가 주변 친구들이 검사인 점을 들어 권력을 이용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부선 씨는 ‘적폐 청산’이라는 대의로 회유를 받고 침묵했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정작 정치 공작을 벌인 쪽은 이재명 측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국민에게 제대로 규명해야 할 ‘필요한 네거티브’다.

그런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불륜 의혹에 대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라며 ‘능력 대 사생활’ 구도로 무마했다. 그런데 능력과 사생활을 가르는 것은 누구의 기준인가? 김부선 씨에겐 이번 스캔들에 자신의 직업과 삶 모두가 걸려 있다. 사정은 이재명 및 더불어민주당 측도 매한가지다. 가부장제 사회가 공고할수록 사생활과 능력은 밀접하기 때문이다.

공직자 사생활을 지켜야 한다며 프랑스 전 대통령인 프랑수아 미테랑의 스캔들을 언급하는 이들은 프랑스 사회에서 이혼이나 미혼모가 그리 큰 흠결이 아니라는 점은 빼놓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검찰총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옷을 벗긴 사회다. 고위 공직자일수록 양처와 번듯한 자식을 둔, 이상적인 가부장적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 된다. 불륜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측과 진보 진영들은 이 현실을 바꾸거나, 과거를 인정하고 대권 주자를 사실상 노리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한다. 두 선택 모두 원하지 않아서 진실 규명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쓸데없는 일이라면 정면돌파 후 털어버리면 되지 않는가.

이재명 측과 그 지지자들의 스캔들 대처가 더 문제인 것은 여성 혐오를 이용한 점이다. 김부선 씨의 이력 중 미혼모와 에로배우 이미지, 불륜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고스란히 자극해 폭로의 진정성을 흩뜨렸다. 김부선 씨를 지지한 소설가 공지영 씨에 대해 ‘세 번 이혼한 경력’을 공격한 것도 마찬가지다. 정작 진실 규명 요구에 대한 맥락을 잘라내고 막장 드라마, 가십거리로 만든 것은 어느 쪽인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질문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MBC)

현재 이재명 당선인은 당선 직후 한 언론 인터뷰로 ‘태도 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주장과 달리 단순 태도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거둔, 일생의 가장 고양된 순간에 질문을 회피한 것은 앞으로도 진실을 규명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친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회피는 논문 표절이나 혜경궁 김씨 등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자주 취했던 태도다. 그리고 이는 행정 업무와 사안을 대하는 ‘공적 태도’와 결부된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당선을 축하한다. 앞으로 능력 있는 정치인으로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재명 후보를 경기도지사로 뽑은 많은 시민도 같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도우리 객원기자  webmaster@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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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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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독자 2018-06-18 15:06:00

    남의 가정사 들춰내서 호들갑 떨던 그 많은 기사들.....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까지... 그 근본이 국좀원과 이명박뀐애 족속들의 허무맹랑 소설 퍼 나르기였다고 본다. 이재명 사건도 별 반 다르지 않다. 둘만의 비밀인지도 모른다. 카더라 통신과 마타도어 뿐.... 사법의 힘도 투입되지 않은 사건이다. 카더라 카는 호들갑은 뚝~! 개인 가정사는 뒤로 하자. 이재명 가정사 참 정말 지겹다.   삭제

    • 꼴페미 아웃 2018-06-16 23:48:12

      이미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번복한 김부선이 더 유리하다고요? 도대체 그런 황당한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김부선이 옳다고 해도 유부남인 것을 인지한 후에도 관계를 계속 가진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건가요? 마치 김부선이 약자인양 포장하는데 지금 현시점에서 김부선이 과연 약자입니까? 당신들이 이런 황당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주장만을 펼치니까 꼴페미라고 조롱받는겁니다. 다음부터는 이런식의 기사를 쓰지 마세요.   삭제

      • 삼성out 2018-06-16 18:47:40

        이재명, 주진우, 정봉주,김어준...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감히 만악의 근원이자 가공할 금력과 위력을 지닌 삼성마피아 & 조중동 기득권 카르텔과 맞서 최전선에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10년 전 있었던(?) 가십거리를 색출해내 정봉주를 정치판에서 강퇴시키면서 더불어 김어준의 진정성을 손상시킨 배경에 혹시 세력이 있지 않을까요?
        10년 묵은(?) 남녀상열지사를 결정적인 순간마다 복원해 공격의 소재로 삼으면서, 이번 지선을 통해 이재명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더불어 주진우기자의 신뢰성에 손상을 가한 배경에 역시 세력이라도?   삭제

        • 삼성out 2018-06-16 18:45:28

          https://youtu.be/39cZedhGryI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여배우스캔들 다룬 매체에 관한 <민주언론연합> 정밀 미디어 분석 유튜브 영상입니다.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조중동과 조선tv, 채널A에서 이재명과 여당에게 집중된 매체 공격의 양과 그 선정성, 편파성은 과히 엽기적이며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이것은 단지 한 정치인과 늙은 여배우의 치정 스캔들이라서가 아니라 무서운 정치적 함의가 내포되어 있다고 의심됩니다. 미디어스 기자로서 한번 심층적인 탐사보도를 해볼 욕심은 드시지 않습니까?   삭제

          • 깨시민 2018-06-16 13:35:36

            사건을 보는 시각이 건강하지 못하고 편향적입니다. 김부선씨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단지 이재명 지지자이거나, 왜곡된 시각을 가진 남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두 사람 간의 불륜이 사실이라면, 김부선씨는 피해자가 아니고 이재명의 가족입장에서 보면 가해자 아닌가요? 그리고 두 사람의 불륜이 10여 년전 끝난 이후, 김부선씨는 각종 매체와 sns 를 통해 노이즈마케팅하며 즐겼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 야망을 가졌을 이재명입장에서 볼 때 한때의 불장난의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지만,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고 위협은 아니었을까요?   삭제

            • 깨시민 2018-06-16 11:10:44

              김부선씨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다 어리석은 바보는 아니고, 그렇다고 이재명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두사람의 불륜이 사실이더라도 미투도 아니고, 쌍방 불륜에 의한 추문인데, 김부선씨는 이 추문을 진영 싸움으로 분탕질하려는 저열한 정치꾼들에 편승해서 선거국면에 악용함으로써, 적폐세력 청산에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저도 김부선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재명은 국민들에게 진실을 토로하고 자신의 과거의 행동에 대한 엄혹한 심판을 받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 깨시민 2018-06-16 11:10:01

                하지만, 김부선씨 또한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하며 자신이 피해자인양 코스프레하는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논란이 확대되는 바탕에는 김부선씨의 억울함도 있겠지만,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기득권 세력의 음험한 음모와 금전적 이득을 기대하는 김부선씨의 또 다른 의도가 결탁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실제로, 김부선씨는 자신의 통장계좌를 공공연하게 열어놓고, 피해자 코프스레와 식지 않는 스캔들 진실공방을 통해 상당한 금전적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삭제

                • 깨시민 2018-06-16 11:06:20

                  진실 공방이 확대하고 길어질수록 김부선씨의 통장 계좌에 입금액은 더욱 늘어가겠지요. 도우리기자님에게 묻습니다. 김부선씨는 피해자입니까? 김부선씨를 비난하는 시민들은 다 이재명지지자이고, 왜곡된 가부장적 시각을 가진 여혐 마초들입니까? 기자님은 정치적 스캔들의 심판자이며 진실 가늠자인양 하시며, 수필을 쓰지 마시고, 발로 뛰는 취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시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이명박근혜 적폐정권하 어려운 국면에서도 항상 진실의 편에서 양질의 기사로 시민들의 힘이 되어 주었던 미디어스의 애독자 1인으로서 고언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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