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매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사법당국에서의 조사에서 2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상대가 미성년자인줄 몰랐고, 매춘을 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민영 방송인 M6 보도에 따르면 리베리는 파리 사법당국의 조사에서 문제가 된 뮌헨에서의 상황에 대해 "친구 카멜, 자히아와 그녀의 여자 친구가 함께였다. 우리들은 그녀들 2명과 성적 관계를 가졌다. 파트너를 교환했기 때문"이라고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녀들이 미성년인 것은 몰랐다. 그 2명이 나와 성관계를 하고싶어 했다면 내가 유명하기 때문인 것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리베리가 언급한 카멜이라는 사람은 리베리에 의해 거명된 2명의 여성을 리베리에 소개한 인물이다. M6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성년 매춘 혐의에 연루된 자히아 두하르(당시 17나이)는 미성년이었지만 그의 친구도 미성년이었는지, 수사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리베리는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에게 공항까지 교통비로 100유로(우리돈 약 15만4천 원)와 항공료(1인당 2천 유로, 우리돈 약 308만원)를 지불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돈을 주고 성을 샀다는 혐의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베리가 지불했다는 항공료는 그의 성관계 상대였던 여성이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밝힌 '화대'의 액수와 일치한다.

리베리가 성관계를 가진 상대 여성이 미성년자인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견 타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관계를 가진 후 우리 돈으로 300만원이 넘는 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매춘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거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고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황당한 해명을 했던 누군가가 떠오르는 태도다.

어쨌든 현재 리베리의 태도는 미성년 매춘이라는 혐의만은 벗어보고자 하는 고육지책으로 보여진다.

한편 리베리와 함께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그의 변호사는 지난 25일 전면 부인했다. 벤제마의 변호사는 벤제마가 자히아씨에게 금전을 제공한 것은 물론 성관계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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