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후반기 국회 가동을 위한 원구성 협상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협상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를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회 본회의 모습. (연합뉴스)

지방선거 분위기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국회에는 국회의장 선출, 원구성 등 과제가 산적한 상태였다. 국회는 전반기, 후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았던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지난 5월 29일 종료되면서 사실상 전반기 국회도 함께 종료된 상황이다.

따라서 국회는 다음 주부터는 후반기 국회를 이끌 새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의 경우 국회 1당이 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민주당 인사가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문희상 의원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관심은 원구성이다. 전반기 국회 출범 당시 여당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었다. 새누리당은 국회 관례에 따라 여당 자격으로 운영위, 정무위, 기재위, 안행위, 정보위 등 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방송통신, 과학기술, 원자력 등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예결위, 환노위, 복지위, 외통위 등 8개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3당이었던 국민의당은 산자위, 교문위 2개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으로 여야가 뒤바뀌면서 국회 상임위 구성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관례에 따라 여당이 차지해오던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특정 상임위원장에 대해 각 교섭단체가 협상을 요구해올 가능성이 있다. 전반기 국회 원구성 당시와 달리 현재 국회는 4교섭단체 체제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함께 구성한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도 상임위원장 몫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패배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협상에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의 사퇴가 현실화 될 경우 비대위 체제가 구성될 때까지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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