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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트와이스 제친 닐로, 고척돔 매진 가능할 텐데 부산 콘서트 왜 텅텅 빌까?[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6.13 13:07

4월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남녀 대표 아이돌이 컴백했던 달이다. 엑소 첸백시와 트와이스가 컴백한 달이었음에도 멜론 음원 차트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인디 가수 닐로가 첸백시와 트와이스를 제치고 멜론에서 음원 정상을 차지하는 역주행이 일어났다. 닐로가 음원 정상을 차지한 노래는 ‘지나오다’. 이 노래는 올해 발표한 노래도 아니다. 작년에 발매한 노래다.

하지만 닐로는 역주행으로 축하받지 못한 채 합리적인 의혹을 부추기는 사태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수 닐로 (사진제공=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엑소가 누구인가. 고척돔 콘서트가 가능한 우리나라 최대 팬덤을 보유한 그룹 가운데 하나다. 트와이스는 잠실에서 콘서트를 열고 ‘군대 안 가는 남자아이돌’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팬덤이 거대하다. 그런데 이 거대한 두 팬덤을 제치고 인디 가수가 작년에 발표한 노래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니 닐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고울 리 없었다.

닐로는 EXID처럼 음원 역주행을 가질 만한 계기가 전혀 없었다. 닐로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늘어가던 4월 중순의 휴일, 닐로의 기획사인 리메즈는 리메즈 소속 가수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네티즌을 고소할 것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리메즈의 고소 예정 발표가 무색하게 다음날 문체부 산하 기관인 가온차트 수석연구원은 닐로의 역주행에 대한 합리적인 의구심이 든다고 공개적으로 칼럼을 발표했다. 그것도 모자라 한 매체는 멜론의 세대별 좋아하는 노래 차트 중 닐로가 50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리메즈의 고소 카드가 무색하게 합리적인 의심이 가면 갈수록 쌓여만 갔다.

지난 5월, 뉴스데스크에서는 지상파 뉴스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닐로 사태를 5분 이상의 분량으로 파헤쳤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닐로가 역주행을 했음에도 노래방 차트에서 닐로의 노래는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의혹 가운데 하나로 제기했다.

신기한 일은 5월에 추가로 벌어졌다. 뉴스데스크의 노래방 차트 지적이 보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래방 차트에 등록조차 되어있지 않던 닐로의 노래가 노래방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닐로의 인터파크 부산 콘서트 예매 현황 (인터파크 예매창 갈무리)

닐로는 두 달 전 엑소와 트와이스를 제칠 정도로 거대한 팬을 가진, 인디 가수로는 국내 최대의 팬덤을 보유한 가수다. 그런데 인디 가수로는 국내 최대의 팬덤을 지녔음에도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매진시키지 못하는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오는 23일 닐로는 부산에서 페노메코, 베이빌론과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콘서트는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다. 인터파크 콘서트 예매 현황을 보면 색깔로 표시된 부분은 아직 예매가 되지 않은 공석이다. 인터파크에서만 476석의 공석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인터파크 예매창의 오른쪽은 멜론에서 예매를 주관하고 있다. 멜론의 콘서트 예매 공석률을 450석이라고 가정해도 이번 닐로의 콘서트는 900석 이상의 공석이 발생한다는 추론이 나온다. 엑소엘과 원스를 누를 정도로 인디 가수 중 국내 최대의 팬덤을 보유한 닐로의 콘서트 공석률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대부분의 가수는 온라인의 인기와 오프라인 인기가 정비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닐로는 왜 온라인 인기와 콘서트 예매라는 오프라인 인기의 괴리가 이렇게 심한 걸까. 닐로를 향한 ‘합리적인 의심’은 닐로 사태 두 달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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