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에 내년 4월까지 북미 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년 후에 재선을 해야 하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전략적 결단을 한 이상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 4월까지 북미 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획기적인 전환이 있을 수 있다는 시기를 내년 4월로 잡은 이유는 원산 갈마지구 완공 예정일이 2019년 4월이기 때문이다. 송영길 위원장은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원산 갈마지구에 관광특구를 마련하려고 한다는데, 싱가포르 가서 벤치마킹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원산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크다”며 “여기를 아예 미국에 맡겨서 민간 투자를 유치해서 제2의 싱가포르처럼 만들어 보자는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회담이 원산과 제2의 싱가포르와 상당히 겹치는 게 있다”며 “카지노까지 허용해서 유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입장은)한반도 비핵화 선언, 불가침 협정 체결은 언제든지 무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자본이 실제 투자해서 확실하게 북한 땅에 존재하는 것이 자신들의 불가침을 담보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의 철도·가스관 연결 사업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위원장은 “21일 문 대통령이 (러시아)공식 국빈 방문을 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상당히 (가스관·철도 연결 사업이)구체적으로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 간의 종전선언에 대해선 “정치적인 선언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위원장은 “(종전선언이)구체적인 협약이 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초청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선언적 의미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향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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