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공약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중요 고려 요인"을 묻는 질문에 38%의 유권자가 공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물이 24%로 뒤를 이었고, 정당 18%, 경력 10%, 지역연고 2%, 기타 1% 순이었다. 모름·응답거부는 7%였다.

[연합뉴스 DB]

과거에는 인물을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1995년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인물 34%, 경력 23%, 지역연고 19%, 공약 16%, 정당 6% 순이었고, 지난 1998년 5월 여론조사에서는 인물 30%, 경력 26%, 공약 18%, 정당 10%, 지역연고 5% 순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시민들이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지역마다 많은 정책 이슈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미세먼지, 경기의 복지 같은 식"이라며 "피부에 와닿는 정책의 필요성을 유권자들이 꼼꼼히 보는 경향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23~24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해 8일 발표됐다. 응답률은 1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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