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74.5%를 기록했다. 5월 1주 차에 77.4%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와 북한의 고위급회담 취소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재고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3주차 대통령 지지율 주중 동향(리얼미터)

1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3주 차 주중 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8%p 하락한 74.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2%p 오른 20.9%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4.6%였다.

일간으로 보면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대립했던 14일에는 74.4%로 내렸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관련 소식과 야당의 ‘드루킹 공세’ 관련 보도가 동시에 이어졌던 15일에는 74.8%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와 북미 정상회담 재고 소식이 있었던 16일에는 76.0%로 올랐다.

세부적으로 호남·부산·경남·울산·수도권, 20대·30대·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남북 정상회담 효과에 의한 급격한 상승 직후 찾아온 조정 국면이 지속됐다”며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와 북한의 고위급회담 취소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재고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5월 3주차 리얼미터 주중동향 정당 지지도(리얼미터)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p 하락해 53.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9% 상승한 19.6%를 기록해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췄다. 이어 바른미래당 5.7%(0.3%p 하락). 정의당 5.5%(0.9%p 상승), 민주평화당 3.7%(1.2%p 상승) 순이다. 민주평화당은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p 감소한 10%를 기록했다.

이번 주중 집계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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