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MBC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방송사로 선정됐다.

16일 외교부 출입기자단은 MBC를 취재 방송사로 선정했다.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등록된 방송사 12곳이 모두 취재를 원했으며, 이 가운데 MBC가 추첨을 통해 취재 방송사로 선정됐다. 앞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와 관련해 뉴스통신사 1곳과 방송사 1곳 각각 4명 씩 8명의 취재진의 취재를 허용한 바 있다.

취재 방송사가 MBC로 선정된 가운데 북한을 방문 취재할 뉴스통신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16일 외교부에 보낸 공문에서 "연합뉴스가 이번 취재를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북한은 현재 남한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언론사도 개별 접촉을 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요청한 취지에 어긋나는 풀 취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풍계리 취재를 두고 복수의 언론은 특정 방송사와 통신사가 하나씩 가기보다 여러 언론사가 함께 취재를 진행하는 '풀기자단'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에 여러 언론사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수 있도록 1개사 4명 시스템을 풀기자단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재량권을 요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이 무산되면서 요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를 두고 판문점 정신 위반이라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 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재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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