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경향신문 사장 투표 결과 이동현 현 경향신문 사장이 차기 사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경향신문은 지난 3일까지 차기 사장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사원주주회원으로 구성된 경향신문 선거관리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이동현 현 경향신문 사장과 정동식 전 경향신문 부사장(가나다 순)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총 438명의 사원주주회원을 대상으로 14일부터 이틀간 치뤄진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투표 결과 이동현 후 261표(60.5%), 정동식 후보 166표(38.5%), 무효 4표, 기권 7표로 나타나 이동현 현 사장이 차기 사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동현 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사진=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 제공)

기자협회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저널리즘의 가치는 그 무엇에도 앞서는 최우선"이라며 "이를 지키는 일은 편집권의 독립에서 시작한다고 믿는다. 뉴미디어 체제로의 대전환을 이뤄내고, 본관 부지와 관련된 정수장학회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동현 후보는 1993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종합편집장, 광고마케팅국장, 편집국 특집기획부장, 광고국장, 상무보(이사)를 역임했고 2015년 6월부터 경향신문 사장에 재임중이다.

한편, 이동현 후보는 지난달 25일 뉴스타파가 추가 공개한 이른바 '장충기 문자'리스트에 등장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동현 후보는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결정된 이후 당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합병 성공을 축하하는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뉴스타파 보도 직후 이동현 후보자는 사내에 "'장충기 문자'와 관련한 보도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먼저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장 직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의례적 인사를 건넨다는 것이 합병에 대한 적절치 못한 언급으로 오늘의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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