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78%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10%p 오른 83%를 기록했지만 5%p 하락한 것이다. 경제 정책과 관련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8%로 지난 조사보다 5%p 하락했다. 큰 폭의 하락이지만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 기록이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13%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9%가 나왔다.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이유에 ‘최저임금 인상’이 지난 조사보다 7%p 올라 10%를 기록했다. 이어 ‘과도한 복지’가 5%, ‘과도한 개혁/성급함’이 5%로 나왔다. 지난 조사에서 높지 않던 경제 관련 부정평가가 다시 떠오른 것이다.

긍정 평가 이유에선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조사보다 13%p 떨어진 22%를 기록했다. 이어 ‘대북 정책/안보’가 6% 오른 15%,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12% 순이다. 한국갤럽은 “5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현 정부 출범 후 분야별 정책을 다룬 기획 보도가 많은 한 주였다”며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 관련 지적 비중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5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추이(한국갤럽)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두를 유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2%p 하락한 53%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p 하락한 11%,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한 8%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지난 조사보다 2%p가량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집 전화 보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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