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아 "초심을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언급하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이틀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라면서 "나라 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 인수위원회 없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년을 맞아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면서 "다들 열심히 해주셨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게 출범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추경안에 대한 국회의 책임있는 논의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은 때를 놓치지 않아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필요한 최소 사업을 편성한 것으로,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사안과 연계해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미루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있게 논의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하는 정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 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낸 성과만큼은 자부심 가져도 좋을 것"이라면서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주신 어버이 세대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다시 말씀드린다"면서 '효도하는 정부'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치매 국가책임제 본격 시행을 통해 치매 어르신 가족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면서 "중증치매환자의 본인 부답률이 최대 60% 수준에서 10%로 낮아졌고, 치매 안심센터가 전국에 256곳 신설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도 어르신 의료비 부담 덜어드리는 정책이 많이 포함됐다"면서 "작년에 틀니 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춘 데 이어 올 7월부터는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도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부터는 기초연금을 2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인상해 500만 명 어르신들께서 혜택을 보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 사회 희생하고 헌신하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과 의무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이 효도하는 정부를 생활 속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