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KT 계열사인 KTS남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전봇대에서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KT새노조는 작업중지권 도입과 2인 작업조 편성,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KT새노조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KT 통신서비스인 전화, 인터넷, IPTV 등의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KTS남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전봇대에서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후 3시 경 제주 서귀포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현장 노동자 A씨는 전봇대에서 추락해 팔목과 발뒤끔치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제주 지역에서는 KTS남부 협력업체 직원이 전봇대 작업 중 감전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2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충북 충주에서 인터넷 수리 작업 중 기사가 고객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전북 순창에서 비가 오는 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감전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KTS측은 지난 3월 29일 안전체험교육관을 열며 '산업안전사고 ZERO화' 등 다방면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홍보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건의 산업재해 사고가 계속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실효성이 없다는 게 KT새노조의 지적이다.

KT새노조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KT새노조는 "근본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도입,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는 전봇대·맨홀 작업시 2인 1개조 편성, 원청인 KT의 책임 있는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이 되지 않으면 동일한 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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