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최남수 YTN 사장의 거취가 오늘(4일) 결정된다. 최 사장에 대한 중간평가 투표율이 3일 기준 93%를 넘어서면서 전체 투표율 95% 이상 시 개표한다는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이번 중간평가에서 불신임표가 투표권자 재적 과반일 경우 즉시 사임해야 한다.

YTN 투표관리위원회는 최남수 사장에 대한 중간평가 투표에 대해 3일 20시 기준 전체 투표인 653명 중 608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이 93.1%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기표소 투표인 620명 중 579명(93.4%), 특파원·해외거주자 등 온라인 투표인 33명 중 29(87.9%)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한 조합원이 최남수 사장을 비판하는 노조 팜플렛을 손에 쥐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YTN은 오늘 중으로 투표율이 95%를 넘을 것으로 판단, 20시 투표가 종료되면 서울 상암동 YTN사옥 1층 미디어홀에서 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남수 대표이사 중간평가 투표 규정'에 따르면 투표가 완료되면 투표함은 봉쇄ㆍ봉인된다. 봉인된 투표함은 YTN사옥 3층 보도행정팀 사무실에 보관되며 사무실 문은 2가지 자물쇠로 봉쇄, 회사와 노조측 투표사무원이 각각 하나의 자물쇠 열쇠를 보관한다.

개표사무는 YTN 투표관리위원회가 맡는다. 투표관리위원회는 회사 추천 2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추천 3인, YTN방송노동조합 추천 1인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표사무원은 투표관리위원회가 노사동수로 편성한 투표참관인 4명, 투표사무 보조를 위해 편성한 투표사무원 6명 중 3명으로 구성된다. 개표참관인 역시 같은 방식으로 3명이 구성된다.

최 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체 구성원 중 50% 이상이 자신을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며 중간평가를 제안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중간평가 실시를 전제로 최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파업 84일 만인 지난달 26일 업무에 복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지난 1월 최남수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하는 모습.(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언론노조 YTN지부는 "최남수 내정자는 회사가 위기인 상황에서 두 번이나 회사를 떠난 인물"이라며 지난해 10월, 최 사장이 사장선거에 입후보할 때부터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이후 사장으로 선임된 최 사장은 ▲보도국장 내정자 합의파기 논란 ▲간호사 등 성희롱 트위터 논란 ▲MB칭송 칼럼 논란 ▲친일 역사관 논란 ▲간통죄 폐지 이전 불륜·동거 논란 등 각종 논란으로 언론노조 YTN지부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