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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김정은 역사적 첫 만남, 한반도 영구 평화가 시작됐다11년 만에 재개된 남북정상회담
장영 기자 | 승인 2018.04.27 14:39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전 세계가 주목한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북측 판문각 문이 열리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걸어 내려왔다. 차량으로 군사분계선 앞까지 올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가장 극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군사분계선 앞 두 정상;
11년 만에 재개된 남북정상회담, 군사분계선 남과 북을 오간 두 정상

남과 북의 정상들이 다시 만났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된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남한 땅을 밟는 북한 지도자를 위해 군사분계선 앞에 섰다. 오전 9시 30분 정시에 판문각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와 군사분계선 앞에 선 문 대통령 앞으로 걸어와 악수를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감동이었다. 

분단된 국가,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 역사적 자리에 남과 북 두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함께 섰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세계 각국에서는 한반도 전쟁이 벌어진다는 예측까지 나왔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의 극단적 발언이 오가며 한반도 전쟁설은 현실이 되는 듯도 보였다. 4월 위기설이 6개월 전에는 당연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4월 한미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분위기는 다시 냉각되고 위기설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추측들이 넘쳐 났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과정에서 북 특사가 왔지만 미국은 만남을 거부했다. 그렇게 한반도 위기설은 다시 불거졌지만, 문 정부는 모든 것을 풀어냈다. 

긴장을 요구하는 이들의 바람과 달리, 남과 북은 정상회담을 추진했고, 4월 말 3차 남북정상회담은 결정되었다. 그리고 외교 활동이 거의 없었던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을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행동은 한반도 변화에 대한 기대치를 극대화했다. 

남북 그리고 미중 관계 개선은 결과적으로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복심인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부장관이 극비리에 4월 초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였다.   폼페오 방북 후 미국의 시각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북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연합뉴스

극우 세력들이 쏟아냈던 북한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 인지하고 있던 트럼프 정부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강력한 매파 중 매파라는 폼페오가 극적인 변화를 보이게 된 것은 직접 김 위원장과 만난 후였다. 남북미중이 모두 화해 모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아베 정권과 자한당과 바미당만이 한반도 평화를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밖에 없다. 그 정도로 한반도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은 미중 전쟁으로 확전되고, 러시아와 일본까지 가세하며 중동 불안까지 더해져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한반도 종전 협정이 이번 남북, 북미정상회담 결과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세부적인 종전 협정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북미정상회담 후 시진핑이 북한을 찾는다. 이 모든 과정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한반도 종전 협정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반갑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그 역사적 순간은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더욱 선명해졌다. 두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은 그 자체로 역사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한 후 함께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남쪽으로 다시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쉽게 오갈 수 있는 남과 북.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 장면은 한반도 미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자신은 언제나 북한을 가보냐는 말에 김 위원장은 잠깐이라고 가보자며 제안했다는 그 행동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4.27"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방명록에 적은 글에 북한 측의 의지가 모두 담겨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며 추구하는 가치는 중국식 경제 발전이다. 시진핑 주석과 회담에서도 중국식 경제 발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남북정상회담은 5월 말 혹은 6월 초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초석 다지기다.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둬야만 한반도 평화는 시작될 수 있다. 종전 선언 역시 남북 당사자들의 합의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이 함께하지 않으면 종전 선언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은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양측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전 선언을 통해 한반도 불안을 제거하고, 북한이 중국식 경제 모델을 통해 발전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통일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조성했다는 27개의 산업단지에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 외에는 답이 없다.

이제 시작이다. 김 위원장은 언제든 청와대에 가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 속도를 높여 남북한 관계 개선을 이어가자는 문 대통령.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회의를 마쳤다. 한반도 영구 평화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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