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정성훈과 이대형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가세했습니다.

경기 전 배팅볼을 던져주는 차명석 투수 코치. 정재복의 바람막이를 입고 있습니다. 최근 성영재 코치와 1, 2군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김태군에게 주루 훈련을 시키는 유지현 코치. 지난 토요일 롯데전 11회말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유지현 코치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짧은 좌전 안타에 2루 주자 조인성의 홈인을 지시하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강우 콜드 게임으로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깨졌지만, 다행히 이대형의 표정은 매우 밝았습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세 개의 볼넷과 한 개의 도루, 그리고 결정적인 밀어내기 타점을 얻으며 활약했습니다.

경기 전 봉중근의 연습 투구를 받아주는 조인성. 경기에 출전하는 주전 포수가 불펜 포수를 대신해 선발 투수의 불펜 투구를 받아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조인성의 배려에 봉중근은 호투로 화답했습니다.

LG 선발 봉중근. 6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시즌 8승째.

한화 선발 양승진. 3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LG 타선이 좌완 투수에 약하지만, 양승진에게만은 강한 편입니다.

LG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이병규의 내야 땅볼로 선취 득점했습니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2루타로 2:0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와 3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봉중근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습니다.


4회초 LG는 1사 만루에서 이병규의 내야 땅볼로 다시 1점을 추가 3:0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중심 타선이 적시타를 치지 못해 단 1득점에 그친 것 역시 아쉬웠습니다.

LG가 대량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한화의 반격이 곧바로 시작되었습니다. 4회말 2사 후 이대수의 빗맞은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6회말 2사 후 신경현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3:2가 되며 한화가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신경현은 올 시즌 홈런이 5개인데, 그중 4개를 LG전에서 기록할 만큼 LG에 강합니다. 신경현을 범타 처리했다면. 6이닝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을 봉중근의 실점이 추가되었습니다.

7회초 1사 후 이진영이 안타로 출루하자, 조인성이 우월 2루타로 이진영을 불러들였습니다. 실점 직후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으로, 조인성의 시즌 64번째 타점입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5:2로 벌어졌고...

이택근의 타석에서 폭투로 6:2로 벌어지며 승부가 갈렸습니다. 폭투를 범한 최영필은 강판되었습니다.

6회초 3득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 LG의 불펜진이 가동되었습니다.

9회말 1사 후 김광수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오카모토가 등판해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고 세이브를 추가했습니다.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들.

경기 후 인터뷰하는 박종훈 감독.

10안타와 8사사구를 묶어 6득점에 그치는 비효율적인 야구였습니다. 초반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면, 선발 봉중근이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팀의 입장에서도 불펜을 아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대가 추격해오자 종반에 쐐기점을 뽑았다는 점에서 다행이었습니다. 초반 잔루가 많아 득점이 적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최근 2경기의 부진을 씻으며 팀 4연패를 끊은 봉중근의 에이스다운 투구가 돋보였습니다.

내일 경기에서는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타선이 보다 집중력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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