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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두산에 14-4승, 팻딘 연패 끊는 호투, 버나디나 부활 알린 홈런[미디어비평]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8.04.23 10:29

기아가 잠실 원정에서 2연패 뒤 두산에 승리를 거두며 스윕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4, 5선발이 나온다는 점에서 불안했지만 투수만이 아니라 타선이 침묵하며 스윕 뒤 연패에 빠졌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아의 경기력은 대승 후에도 여전히 불안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팻딘 연패 끊어낸 호투와 타선 폭발로 이어진 완승

기아는 잠실 원정 주말 경기에서 4, 5선발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투수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며 좀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고 패했다. 한승혁과 올 시즌 첫 등판한 임기영의 활약 여부는 우승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한승혁은 5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6실점을 하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잘 던졌던 한승혁은 한순간 무너지며 아쉬움을 더했다. 결정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상된 수순이기는 하지만 다시 한 번 구위를 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

임기영은 부상으로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아 우승의 한 몫을 해주었던 임기영의 올 시즌은 그에게나 팀 모두에 중요했다. 3선발까지는 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현재 시점 기아는 4, 5선발이 부실하다. 임기영이 5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절망할 수준은 아니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1회초 무사2루, KIA 버나디나가 1타점 1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타선은 두 경기에서 9득점을 했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16실점을 해 이길 수 없는 상태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런 분위기 반전에 나서기라도 하듯, 기아 타선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1회부터 홈런을 포함해 대량 득점을 이어갔다. 

기아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새롭게 변화를 준 타선이 안착되는 느낌이었다. 김선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버나디나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김주찬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간단하게 3-0으로 앞서 나갔다. 중심 타선에서 추가 득점을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기아 타선은 이번 경기에서 폭발했다. 

2회 득점을 쉬어간 기아는 3회 다시 한 번 유희관에게 집중 안타를 쳐냈다. 선두 타자 최형우의 안타에 나지완의 2루타가 나왔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정성훈은 적시 2루타를 치며 5-0까지 달아났다. 김민식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3회가 끝나며 경기는 6-0으로 앞서나갔다. 

4회에도 기아의 타선은 쉬지 않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버나디나가 바뀐 투수 변진수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며 부진을 씻어냈다. 김주찬이 사구로 출루하기는 했지만, 최형우가 병살타를 치며 타격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나지완의 2루타에 정성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IA 나지완이 2점 홈런을 친 뒤 김주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던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 점수를 뽑으며 9-0으로 앞서 나갔다. 이미 경기 흐름은 완전히 기울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아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5회 빅이닝을 만들며 완벽한 경기 지배력을 보여주었다. 1사후 김선빈의 안타에 버나디나 적시타로 10-0으로 점수는 벌어졌다.

김주찬의 적시타에 이어 나지완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쳐내며 14-0까지 점수 차가 났다. 9회 7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한 기아라고는 해도 이 정도 점수 차면 뒤집기는 힘들다. 더욱 마운드를 팻딘이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기는 이미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였다. 

팻딘은 3회 1사 후 박세혁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이 이번 경기 첫 피안타였다. 백민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최주환을 4구로 내보낸 것이 아쉬웠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팻딘의 이번 경기 유일한 실점은 5회 나온 1실점이었다. 

선두 타자인 김민혁이 안타로 나간 후 팻딘은 후속 타자 둘을 1루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무실점으로 끝낼 수도 있는 이닝이었지만 최주환에게 유격수를 뚫고 중견수 앞으로 흘러가는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허경민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KIA 선발 팻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팻딘은 7이닝 동안 85개의 투구 수로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완투도 충분한 경기였지만 워낙 많은 점수 차로 벤치에서는 굳이 완투를 시킬 이유를 찾지 못한 듯하다. 월요일 경기가 없다는 점도 고려된 상황이다. 

기아의 전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굴곡이 심한 상황은 팀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핵심 선수인 이범호와 안치홍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큰 타격이다.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이끌어야 할 두 선수의 이탈이 타선의 힘을 떨어트린 것은 분명하니 말이다. 

부진했던 타선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지독한 슬럼프를 겪던 김주찬에 이어 나지완이 잠실 원정을 통해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버나디나 역시 타격감을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2회 최원준의 멋진 호수비로 병살을 잡아내는 과정은 이번 경기 압권이었다. 

우익수 수비에 내야 전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최원준이 타격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다음 주 한화와 KT와 6연전을 갖는 기아로서는 중요하다. 두 팀에게 완패를 당했던 기아로서는 투타 안정화를 통해 이제는 기아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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