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오늘(20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각 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상 선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드루킹'댓글 조작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높은 수위로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적합도 1위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그런 것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기는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19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드루킹'댓글 조작 논란과 관련해 "결국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한 것"이라며 "권위주의 군사정권에서는 감금하고 고문해 민주주의를 탄압했다. 지금은 이런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 이건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고 민주당과 정부를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0일 cpbc라디오'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기는 부족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김경수 의원의 말씀을 믿고 있다"면서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정쟁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듯 '드루킹'댓글 조작 논란은 이번 지방선거의 변수로 분석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런 의혹과 부풀리기, 정치공세가 다 통할 수는 없다"며 "지방선거는 시민의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집중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누가 나오더라도 2위로 집계되는 안철수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박 시장은 "상대 당의 상황을, 그것도 미래의 상황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나. 저는 어떤 경우에도 대비하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정치란 생물이니까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정치공학적 발상이나 조치가 시민의 생각들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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