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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경공모 회원 "죄책감 있다""김경수, 댓글 조작 관련 없어"...."총영사직 요구, 거절하니 매크로 써"
윤수현 기자 | 승인 2018.04.16 10:28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포털에서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단 조직의 존재가 드러났다. 민주당의 고발로 밝혀진 이 조직은 민주당 진성당원인 ‘드루킹’과 회원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TV조선이 '드루킹'의 배후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지목하면서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특검 추진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수 의원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경수 의원(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은 드루킹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김경수 의원에게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당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경공모 회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면서 비판하는 댓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익명의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은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해 김경수 의원에게 접근했다”며 “(김경수 의원이)처음 돕겠다고 했을 때 환영은 했지만, 그 후로 적극적으로 나에게 답하지도 않고 대선 후에는 아예 읽지도 않는다는 불만을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좌관을 통해서 오사카 총영사직을 계속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런 요구가 거절당하자 매크로를 사용해 정부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이다.

댓글 조작에 김경수 의원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공모 회원은 “김경수 의원 쪽에서 요구는 없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십 개에 달하는 김경수와 드루킹 간의 메신저 메시지는 “(드루킹이)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루킹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이유는 예언서 때문이다. 경공모 회원에 따르면 드루킹은 송하비결이란 예언서를 토대로 자신의 이론을 설파해왔다. 송하비결은 조선 말기의 예언서로 알려져있으며 2000년대 초반 정식출간됐다.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은)송하비결을 토대로 일본이 결국 침몰한다고 믿었다”며 “일본에서 난민이 발생하면 한국으로 올 것이고 이를 위해 영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줄을 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공모 회원은 “여전히 500명 정도의 회원이 남아있다”며 “모임이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 사람은 ‘이건 아닌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죄책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공모 내부에선)조직 내의 배신자는 끝까지 쫓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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