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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사태, ‘아이콘’ 이미지 조작도 모자라 故노무현 대통령 언급까지?[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4.15 12:19

실력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서 차트 정상을 찍은 가수에게는 해당 차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호의적이고 언론도 날선 각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닐로 사태’는 다르다.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닐로’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닐로먹다’, ‘닐로 조작’, ‘닐로 사재기’처럼 부정적인 연관검색어가 수두룩하다.

닐로 조작 계정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음원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닐로의 이미지 관리도 중요하다. 닐로의 음원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특정 세력은 닐로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편법’을 사용한다. 트위터의 ‘유령 계정’이다.

닐로의 음원 차트 1위를 옹호하는 트위터 계정에는 하나같이 “닐로 순위 높던데”라는 멘션이 달려있다. 그런데 이 멘션은 다른 패턴도 아니고 똑같은 멘션을 수십 명의 트위터 계정이 반복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닐로 순위 높던데” 하면서 닐로를 옹호하는 유령 계정은 수십 개 이상이다.

이 유령 계정들의 패턴은 일정하다. ‘@g’ 뒤에 일련의 숫자들이 붙고, 미모의 여성들이 대표 사진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이들 유령 아이디의 대표 얼굴은 무단으로 사용된 사진이다.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여성의 얼굴도 이들 유령 계정의 대표 사진으로 도용됐기 때문이다. 닐로의 이미지를 보호해주는 특정 세력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유령 계정 가운데 고약한 계정이 하나 보인다. ‘@g60190’이라는 계정은 ‘@g 더하기 숫자’ 계정에서 파생된 계정이다. 

그런데 이 아이디는 이상한 멘션을 남긴다. 그 아이디의 멘션을 보자. “아이콘 공장 2개는 없나보네. 고무현다리기 순위가 딱 현실적인 아이콘. 위치지공장 돌리면서 1위 유지하는 거 보면 정말로 정 떨어진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여기에서 말하는 ‘공장’은 상식적인 선에서 떠올리는 팩토리의 개념이 아니다.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한 불법적인 음원 조작이 이뤄지는 장소를 뜻하는 개념의 ‘공장’이다. 

즉, 아이콘이 당시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이코닉(아이콘의 팬덤)과 대중의 사랑을 받아 가능한 게 아니라, 공장에서 음원 조작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아주 고약한 의미를 갖는다.

이 멘션의 고약함은 YG 아티스트를 비하하는 게 다가 아니다. 멘션을 보면 ‘고무현다리기’라는 특이한 용어가 있다. 이는 합성어다. 아이콘의 타이틀곡 가운데에는 ‘고무줄다리기’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그런데 이 유령 계정은 아이콘의 타이틀곡 제목에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합성해서 ‘고무현다리기’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트위터의 유령 계정 가운데에는, @g60190처럼 YG 아티스트 아이콘이 실력으로 음원 정상을 차지한 게 아니라 공장이라는 꼼수로 가능했다는 허위 사실을 쓴 것도 모자라,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언급한 유령 계정도 있다.  

이번 닐로 사태 전에 YG는 결코 악플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적이 있다. YG는 ‘엄포’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g60190라는 유령 계정이 저지른 아이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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